[경북도민일보 = 정재모] 기원전 215년경, 그리스 수학·물리학자이자 기계학자였던 알렉산드리아의 헤론은 동전을 넣으면 성수(聖水)를 배출하는 기계장치를 고안했다. 동전 무게로 평형추 균형이 깨져 밸브가 열리면 동전이 빠져나가고 평형추의 균형이 정상으로 돌아올 때까지 물이 배출되는 구조였다. 이집트의 신전에 설치됐던 이 기계는 오늘날의 자판기(자동판매기)와 본질적으로 똑같은 개념의 장치가 아닐 수 없다.
동전 투입구에 돈을 넣고 상품을 고르는 현대적 자판기의 시작은 1880년대 초 영국 런던에 등장한 우편엽서 자판기이다. 이때부터 자판기는 동전을 투입하면 상품을 뱉어냈다. 본격 상업적 자판기는 20세기가 돼서야 등장했다. 1888년, 미국 애덤스껌 회사의 설립자인 토머스 애덤스가 뉴욕 지하철의 플랫폼에 자동판매기를 설치하고 껌을 판매하기 시작한 것이 현대적 자판기 시대를 연 시초라고 한다.
8년 전의 통계이지만, 인구 약 23명당 1대꼴인 526만대의 자동판매기가 설치·운영되고 있는 나라가 일본이다. 그 종류만도 다양한데 쌀과 계란 같은 주·부식을 비롯해 건전지 등의 일상용품 자판기는 기본이고, 장수풍뎅이와 햄스터 자판기도 있었다고 한다. 일본에서 발명된 최초의 자동판매기는 1888년 다와라야 고시치가 발명한 담배자판기이다. 그는 1904년 작품 우표자판기도 발명했다.
;
저작권자 © 경북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경북도민일보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의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 >
▶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 보기
▶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