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만 결혼이민가족 중 6%가 이혼
  • 경북도민일보
2만 결혼이민가족 중 6%가 이혼
  • 경북도민일보
  • 승인 2007.06.1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방인에서 이웃으로’  경북 결혼이민자 현주소
농촌 거주 84%…가구소득, 최저생계비 이하 50% 넘어
 
결혼이민자 가족문제가 사회문제로 부각되고 있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주도로 이뤄진 농촌총각 장가보내기 운동으로 결혼이민자들이 중 대부분은 한국보다 경제적으로 뒤진 동남아시아권 여성들이다.
이들 국가의 경우 유교문화권을 형성하고 있어 정서적으로 일맥 상통하는 부분도 있다. 그러나 언어와 문화, 경제 등 갖가지 문제로 이혼이 크게 증가하면서 가정해체 위기로 내몰리고 있다.
이에 중앙정부는 물론 지방자치단체들이 이들의 생활기반 안정 등을 위한 각종 정책을 내놓고 있다.
본지는 경북도내 결혼이민자 실태와 문제점, 정책 등을 진단해 본다.
 
 
 1) 경북도내 결혼이민자 실태
 2007년 5월말 현재 경북도내에 거주하고 있는 결혼이민자는 4400명으로 파악됐다. 남편과 자녀 등 결혼이민자 가족은 2만명을 넘었다. 경북도는 2010년까지 결혼이민자 가족은 1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006년 말 기준 여성과학부가 집계한 한국 전체 결혼이민자는 35만 명에 이른다.
 결혼이민자들의 경북도 유입은 87년부터 시작됐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99년이전까지 557명에 그쳤다. 그러다가 지난 2000년 이후 농촌총각 장가보내기 운동으로 급증했다. 특히 지난 2006년 한해에만 1000명이 넘었다.
 결혼이민자들의 국적은 중국과 베트남, 필리핀, 일본, 태국, 몽골, 네팔, 우즈베키스탄, 러시아 등 동남아시아권 전역에 분포하고 있다. 그중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국가는 중국이다. 이는 언어소통이 원할한 중국동포들이 많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결혼이주 여성들의 연령은 19세에서 36세까지 다양하다. 그렇지만 36세 이상이 1300여 명으로 30%를 넘었다. 이는 도내 농촌총각들의 높은 연령에 따른 결과로 해석된다.
 이들이 거주하는 지역은 84%가 농촌지역이다. 그렇다보니 경제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경우가 심각한 수준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북도가 파악한 도내 결혼이민자 가정의 생활 실태 조사 결과, 최저생계비 이하의 가구소득을 올리고 있는 가정이 50%를 넘어섰다.
 고국의 가족과 개인의 더 나은 삶을 위해 선택한 결혼이민. 그렇지만 고통의 끈은 연속되고 있다. 도내 결혼이민자중 이혼율은 5.72%에 이른다. 이같은 현상은 경북도만이 아닌 제주와 전남, 충북 등 농촌중심의 도단위 지역에 나타나는 공통 현상이다.
 언어와 문화 차이에다가 경제적 문제까지 겹쳐 이들 가정의 위기는 단순히 가정문제가 아닌 사회문제로 확산되고 있다. 여기에다가 폭력과 인종차별, 2세 교육 문제 등 난제들이 급증하고 있다.
 이에 경북도는 결혼이민자 가족들의 생활안정을 위한 종합지원대책을 마련 중이다. 우선 지난 5월까지 도내 결혼이민 여성 및 가족에 대한 실태조사를 실시했다. 입국연도와 연령, 국적, 생활상태, 학력, 자녀수 등 결혼이민자 가족의 전반적인 내용을 파악했다. 이번 조사를 기초로 결혼이민 가족을 위한 정책을 입안, 추진할 계획이다. 경북도가 이들에게 관심을 갖는 것으로 가까운 미래에 경북농업을 이끌어갈 주역이 될 것으로 판단하기 때문이다.
 /나호룡기자 nhyong@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최신기사
  • 경북 포항시 남구 중앙로 66-1번지 경북도민일보
  • 대표전화 : 054-283-8100
  • 팩스 : 054-283-5335
  • 청소년보호책임자 : 모용복 국장
  • 법인명 : 경북도민일보(주)
  • 제호 : 경북도민일보
  • 등록번호 : 경북 가 00003
  • 인터넷 등록번호 : 경북 아 00716
  • 등록일 : 2004-03-24
  • 발행일 : 2004-03-30
  • 발행인 : 박세환
  • 대표이사 : 김찬수
  • 경북도민일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북도민일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HiDominNews@hidomin.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