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민일보 = 김용언] “세상에서 가장 가볍고도 무거운 것은?” 누군가가 뜬금없이 구약시대 삼손같은 수수께기를 냈다. “그런 게 어디 있어? 그걸 문제라고 내는거야?” 누군가가 이기죽거렸지만 수수께끼엔 답이 있게 마련이다. “눈꺼풀.” 눈꺼풀이 슬슬 내려앉기 시작하면 삼손일지라도 들어올리기는 쉽지 않다.
지구 반대쪽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올림픽이 열리고 있다. TV중계로 진행상황을 알 수밖에 없는 대다수 시청자들도 출전선수 못지않게 난적과 맞서야 한다. 단잠에 빠져 있어야할 시간대에 꿀잠을 잃어버렸으니 이겨내면 메달감이다. 우리나라와는 시간대가 반대인 나라에서 열리는 올림픽이니 우리로서는 밤낮을 바꿔 살아야 할 수밖에 없다. 그래서 ‘올빼미 응원’이란 말도 생겨났다.
그렇다고 열성 팬이 없을까. 당장 한국도로공사가 “졸리면 반드시 쉬어가라”고 독려하고 나섰다. 지난 2012년 런던올림픽 기간에도 고속도로 교통사고 사망자가 82%를 기록했다고 한다. 평소보다 22%나 폭증했다는 분석이다. 주의하지 않으면 이번에도 똑같은 현상이 벌어질지도 모를 일이다. 최근 3년간 고속도로 졸음운전 사고는 660건, 사망자는 연평균 120명이었다. 경찰청 분석이다. 지난해 부상자는 5500명이 넘었다. 사고는 순간에 일어난다. 시속 100㎞에서 1초만 졸아도 차량은 30m를 달린다고 한다. 올빼미응원도 해야 겠지만 졸음운전을 하면 안 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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