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 한국령 첫 표시’ 1947년 표목 사진 원본 공개
  • 허영국기자
‘독도 한국령 첫 표시’ 1947년 표목 사진 원본 공개
  • 허영국기자
  • 승인 2016.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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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경상북도 울릉도 남면 독도’ 표기… 학술조사대 촬영본 한중연에 기탁
▲ 1947년 8월 조선산악회 산하 ‘울릉도 학술조사대’가 독도에 설치한 표목 사진. ‘조선 경상북도 울릉도 남면 독도’(오른쪽)라고 적어 독도가 한국령임을 명확히 했다. 왼쪽의 또다른 표목에는 학술조사를 벌인 날짜와 주체를 영문으로 표기했다. 연합

[경북도민일보 = 허영국기자]  ‘朝鮮 慶尙北道 鬱陵島 南面 獨島’(조선 경상북도 울릉도 남면 독도) ‘Aug 20 1947 Korea Alpine Association’(1947년 8월 20일 조선산악회)
 1947년 8월 조선산악회 산하 ‘울릉도 학술조사대’가 독도 동도에 설치한 표목에 적힌 문구다. 이 표목은 독도가 한국령임을 표시한 최초의 시설물로 꼽힌다.
 당시 독도 표목의 문구가 선명하게 찍힌 원본 사진이 확인됐다. 한국학중앙연구원은 이상현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체육위원에게 기탁받은 독도 표목 사진을 10일 공개했다.
 사진을 보면 학술조사대는 오른쪽 표목에 한자로 ‘조선 경상북도 울릉도 남면 독도’라고 적어 독도 영유권을 확인했다. 왼쪽 표목에는 표목을 세운 날짜와 조선산악회 명칭을 영문으로 표기했다. 같은 표목의 다른 면 글씨는 흐릿하지만 ‘울릉도 학술조사대 독도 조사 기념’으로 추정된다.

 사진은 가로 23.5㎝, 세로 29.3㎝ 크기로 인화된 원본이다. 등사본으로 추정되는 사진이 공개된 적 있지만 사진이 흐릿해 문구를 식별할 수 없었다.
 이 사진은 학술조사대에 ‘보도반’으로 참여한 사진가 최계복 선생 일행이 촬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계복 선생의 사진집 ‘영선못의 봄’을 보면 당시 보도반은 학술조사 이후 동화백화점(현 신세계백화점)에서 전시회를 열기도 했다. 그러나 사진 자료들이 6·25 전쟁 때 거의 소실된 것으로 책은 기록했다.
 당시 조사대원 12명이 삼형제굴바위를 배경으로 독도 동도에서 촬영한 단체 사진도 처음 공개됐다. 이들 사진은 이씨가 조선산악회의 후신인 한국산악회에서 활동한 부친을 통해 입수해 소장하다가 한중연에 기탁했다.
 학술조사대가 세운 표목은 1953년께 독도에 불법 상륙한 일본인이 철거한 것으로 추정된다. 산악회는 당시 일본인이 설치한 표목을 같은 해 10월 제거하고 화강암표석을 세웠다. 이 표석마저 일본인에 의해 철거되는 등 두 나라가 신경전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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