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음해해도 국민은 알아 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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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음해해도 국민은 알아 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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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7.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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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나라당 이명박 대선경선후보가 박근혜 진영의 물어뜯기 전략에도 `무대응’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 무대응이란 의혹이 있는데도 침묵을 지키겠다는 게 아니라 중앙당 검증위에 모든 의혹규명을 맡기겠다는 것이다. 바로 이 게 정도다. 앞서가는 주자를 헐뜯고 끌어내리기 위한 것을 `검증’이라고 할 수 없다.
 이 후보는 그제 궂은 날씨에도 선거캠프 관계자들과 함께 북한산에 올라 “대한민국 일류 국가를 위해 파이팅! 우리의 최종 승리를 위해 파이팅”을 외쳤다. 서울시장직을 퇴임한 후 본격적인 대권레이스에 합류한지 꼭 1년 되는 날이다. 이 후보는 정상에서 “논어에 `바람이 거세게 불어서 가지가 많이 흔들려도 뿌리가 깊으면 제 길로 간다’는 말이 있다”면서 “아무리 음해하고 혼란스러워도 국민은 알아보고 국민들이 결국 길을 열어주실 것”이라고 말했다. `의연’하게 가겠다는 각오다.
 그는 “음해로 상대를 어떻게 하든 끌어내리기보다 서로 격려하면서 국민에게 더 많은 서비스를 제공해 선택받는 생산적 정치를 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지난 한달 동안 검증 파고를 겪었고 앞으로 한달쯤 더 갈 것이지만 상대가 어떻든 무대응 원칙을 지켜가겠다”고 다짐했다. 박근혜 후보 진영의 호응이 절실하다.
 이 후보진영의 박희태 선대위원장은 “검증에 무대응하겠다는 것은 검증을 회피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당 검증위에 맡겨 발가벗겨져서 철저히 검증받겠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또 “김대업식 검증을 단호히 거부하고 간디식 비무장 무대응으로 나가겠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위원장 말처럼 이 후보의 `무대응’이 의혹을 감추고 검증을 회피하는 것으로 비춰져서는 안될 것이다.
 그러나 박 후보진영은 휴일에도 이 후보와 관련한 각종 의혹을 양산하며 네거티브로 일관했다. 박 후보 일급참모인 유승민 의원이 형법과 지방공기업법 등 현행법을 이 후보가 위반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한 주간지 보도를 인용해 공격했다. 2001년 4, 6월 LKe뱅크 대표이사와 이사로 취임한 외국인들이 허위 인물(fake director)이었다는 것이다. 사실 여부는 밝혀져야 한다. 그러나 이런 언론플레이가 아니라 중앙당의 검증과정에서 가려져야 할 의혹이다.
 이런 식 의혹이라면 박 후보 본인과 가족과 관련한 것들도 한 두가지가 아니다. 그러나 이 후보 측은 검증이란 이름으로 물고 늘어지지 않을 뿐이다. 제발 장외 검증으로 한나라당 후보들이 서로 자해하는 일이 없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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