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문화예술회관 21일까지
학생 문인화가 최현숙(50·사진)씨의 첫번째 개인전이 포항문화예술회관에서 17일부터 21일까지 5일간 열린다.
최씨는 현재 계명대학교 예술·디자인대학원 미술학과(서예전공) 대학원생이다.
최씨의 이번 전시회는 계명대학교 예술·디자인대학원 미술학과(서예전공) 대학원의 졸업작품전이기도 하다.
남들 같으면 서너번은 더 열었을 개인전을 나이 50에 처음 연 그는 “늘 하던 작업보다 졸업작품전이어서 공부하는 마음으로 더 열심히 했는데 하다 보니 `아 이런 맛도 있구나!’ 말로 표현키 힘든 행복감을 느꼈다”고 소회했다.
그녀가 20년간 갈고 닦은 노련한 붓놀림 솜씨와 작가의 혼이 고스란히 베여 있는 전시작품 수는 봄내음이 물씬 풍기는`매화꽃 꽃잎처럼’을 비롯, 가로 3.4m에 달하는 대작`지는 꽃 피는 꽃을 다 보셨느지요’, 아기자기하게 그린 `파인애플’등 60여점(약 1700호에 해당)이다.
특히 8폭 병풍으로 만든 `노송’은 관람객들의 발걸음을 멈추게 하는 걸출한 작품.
초등학교 시절 남다른 서예재주를 가졌던 그녀는 결혼 후 80년 중반 쯤 안강에 정착하면서 국전초대작가인 남강 이종원 선생한테 정식 글씨를 배우게 되었다는 것.
1996년 국전에 입상한 향사 손성범 선생을 만나면서 더 열심히 공부를 하게 되었고 대학원 진학도 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붓을 든지 20년만에 졸업하지만 이제부터가 진짜 공부를 시작한다”는 그녀의 소망은 아주 작은 것.
“내가 이 공부를 계속할 수 있게 주위에서 용기와 힘을 달라”는 것이었다.
그녀는 이번 졸업전을 위해 2년간 수제자처럼 도와준 지도교수 서근섭 교수 등 미술학과 교수들에게 감사의 은혜를 잊지 않았다.
사실상 그녀는 이미 크고 작은 서예대전이나 미술대전에서 여러번 수상한 중견 작가의 위치에 있는 문인화가다.
이제 그녀는 스승의 눈치를 안보고 호를 붙인 `향촌 최현숙 선생’이라고 불러도 손색이 전혀 없는 중견작가로 우뚝섰다.
/강동진기자 djk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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