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민일보] 학창시절엔 양심 때문에 망설인 일들이 꽤 있었던 것 같다.
길을 걷다 만 원짜리 지폐를 발견하고는 주울까 말까 고민하다 보는 눈이 있을까 그냥 지나가버린 일, 아무도 안 보는 곳에서 무단횡단을 하기가 머쓱해서 횡단보도로 건넜던 일, 새벽에 아르바이트를 하다 금반지를 주워 용돈으로 쓰려고 전당포에 갔다가 양심에 걸려 주운 자리에 안내문을 붙여 주인을 찾아 주었던 일들 말이다.
오늘날 사람들은 경쟁하듯 살아가는 생활환경으로 인해 양심은 거의 자취를 감춰버린 듯하다.
양심에 걸리는 일이라도 거리낌이 없다.
음주운전을 해도 되는지 안되는지 판단력조차 없고, 난폭운전이나 보복운전을 하면 상대방에게 어떤 피해를 주는지도 모르고 지금 당장 화풀이하기에 급급하다.
이런 삭막한 사회에 우리 경찰이 출사표를 던졌다.
3大 교통반칙 행위(음주운전, 난폭·보복운전, 얌체운전)의 집중단속이다. 100일 동안이다.
경찰 단속이 아니더라도 내 안의 양심을 간직하고 지켜나가는 시민이 되었으면 한다.
이복순(안동경찰서 교통관리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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