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민일보 = 김대욱기자] 지난해 5월 20대 국회가 개원한 지 벌써 1년이 가까워 온다.
지난 1년간 대한민국은 정치적, 사회적으로 큰 혼란과 변화를 겪었다.
정권 창출에 기여했던 경북과 대구 지역민들은 대통령 파면으로 다른 어느 지역보다 마음이 무겁고 혼란스럽다.
이럴 때 일수록 지역 국회의원들의 역할이 중요하다.
경북도민일보가 창간 13주년을 맞아 경북 국회의원들의 의정활동 및 지역구 활동성과와 방향 등을 알아본다.
- 20대 국회의원에 당선된 지 1년 정도 됐는데 소감은.
정치를 하는 목적은 누구나 노력한 만큼의 결과를 성취할 수 있는 ‘공정한 사회’를 구현하는 데 있다. 공정사회라는 것이 그리 거창한 것도 아니다. 새치기, 청탁과 같은 우리 일상의 작은 부분부터 관례라는 이름으로 반복돼온 각종 사회운영시스템에 이르기까지 아직 우리 사회에는 불공정, 불합리한 부분이 산재해 있다. 이러한 불공정, 불합리를 바로잡고자 하는 것이 나의 정치 목표이다.
그러한 공정한 사회를 고향인 포항에서부터 구현함으로써 포항을 ‘기회의 도시’로 만들고 싶은 마음에 지난 선거에 도전을 했고 시민들께서는 변화와 발전을 염원하는 마음으로 포항 최초의 여성 국회의원을 만들어주셨다.
시민들께서 초선의 새 인물을 국회의원으로 선택해 주신 데에는 나름의 이유가 있었다고 본다. 경제는 물론 정치, 사회, 문화 등 다방면에 있어 새로운 바람을 일으켜 달라는 뜻이라 생각한다. 특히 남성 중심의 지역사회에서 최초의 여성 국회의원을 선택했다는 것 자체가 변화에 대한 열망이 얼마나 높았는지를 반증해 준다.
그만큼 어깨가 무겁다. 어느덧 1년이 다 돼간다. 임기 4년 중 1년이면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기간이다. 헌정사상 초유의 탄핵정국을 맞으며 정치인으로서 무거운 책임감과 이루 말할 수 없는 허탈함, 안타까움도 있었다. 그럼에도 포항발전을 위해 달려온 지난 1년은 도전과 보람의 연속이었다.
동네 악취, 소음문제부터 도로, 항만, 문화, 교육시설 확충에 이르기까지 시민의 모든 고충이 나의 도전과제였다. 일을 하면 할수록 더 많은 일이 보였고 주민과의 소통이 더해지면 더해질수록 더 많은 소통의 필요성을 느꼈다.
국회의원은 소통의 기회가 늘어날수록 일거리도 함께 늘어나기 마련이다. 넘치는 일복에 행복한 비명(?)으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지역민의 고충과 지역의 현안을 해결해 갈 때면 마치 꼬인 실타래를 하나 둘 풀어가는 듯한 보람과 쾌감을 느끼곤 한다.
- 공약 추진상황 및 계획은.
공약은 후보의 철학과 정치성향을 드러낸다. 특히 지역사회를 이끌어가고자 하는 방향을 유권자에게 약속하는 데 가장 큰 의미가 있다. 때문에 기본적 철학과 성향 이외의 세부 사항은 시대상황의 변화에 따라 얼마든지 수정될 수 있고 또 수정돼야 한다. 즉 유연성 있는 공약실천이 가장 중요하다고 본다.
현재 ‘공약이행 이상무’이며 ‘공약 이상의 성과’로 시민의 선택에 보답하겠다고 약속한다.
첨단 로봇산업과 타이타늄, 점토광물 등 신소재산업 육성, 그리고 지진·지질연구, 3D프린팅기술, 가상현실기술 연구개발 지원, 지식산업센터 유치와 같은 포항의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노력이 임기 첫 해 그 성과를 보이면서 포항의 미래먹거리를 창출하겠다는 약속을 지켜가고 있다.
봉계지구 농촌테마공원 조성과 여남지구 해양관광 문화공간·국민여가캠핑장 조성, 농촌중심지 활성화 사업 유치 등 도시 활성화 프로젝트 실현에도 적지 않은 성과를 보였다.
특히 포항~안동간 국도 4차로 확장사업, 포항~영덕간 고속도로, 영일만 횡단대교, 포항~삼척 동해중부선 철도 등 굵직한 도로 및 철도 건설 사업에 필요한 예산을 확보하면서 사통팔달 포항을 건설하겠다던 약속을 현실화시키기도 했다.
이밖에 국제여객부두 건설을 포함한 영일만항 건설에 필요한 예산역시 차질없이 확보함은 물론 각종 크고 작은 지역 현안을 해결해가며 ‘경북에서 가장 빠르게 발전하는 도시 포항’으로의 꿈과 약속을 지켜가고 있다.
국회 사무실에는 한쪽 벽면을 가득 채운 현황표가 붙어있다. 바로 ‘공약이행 현황표’이다. 선거기간 약속한 90가지의 공약에 대한 이행 현황을 표로 만들어 수시로 확인하며 시민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공약 이상의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포항의 발전 전략을 수립하고 그것을 나침반 삼아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가는 것이 중요하다. ‘소통의 정치’를 약속한 만큼 포항발전의 청사진 역시 시민과 함께 그려나갈 계획이다.
- 의정활동 및 지역구 활동성과와 방향은.
어려서부터 항상 1등으로 선두에 서야 직성이 풀리는 ‘악바리 근성’이 있었다. 국회에 들어와서도 제 버릇 남 못 주고 남다른 악바리 근성으로 의정활동에 임하고 있다.
쑥스럽지만 당내 활동은 물론 입법, 정책, 예산에 있어 나름의 성과를 냈다고 자평한다.
국회 등원과 함께 집권여당 원내대변인으로서 당이 혁신하고 보수의 가치를 지켜내는 동시에 야당의 무책임한 정치공세를 막아내는 데에 앞장섰다. 일각에서는 “하필이면 이런 험난한 시국에 왜 사서 고생을 하느냐”는 걱정을 해주기도 했다. 하지만 꼭 가야할 길이라면 힘든 길이 되더라도 누군가는 우리 보수의 가치와 정체성을 지켜야 한다는 신념으로 당의 혁신에 앞장섰다. 이번 대선을 앞두고는 대변인의 당직 경험을 살려 중앙당 선대본부의 공보단, 유세지원단에 합류해 보수의 승리를 위해 일조할 예정이다.
입법과 정책 활동에 있어서는 법과 제도의 개선 편의를 국민이 직접 체감할 수 있도록 하는 ‘민생입법’, ‘민생정책’에 주력하고 있다.
이밖에 ‘일·가정 양립지원법’, ‘보험료 이중납부 예방법’, ‘택시內 금연법’, ‘개인정보 매매 금지법’ 등 총 15건의 법안을 대표 발의했다. ‘물가안정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안’, ‘김영란법 개정안’ 등 총 281건의 법안을 공동 발의했다.
사회 구석구석의 불공정, 불합리한 부분을 꼼꼼히 살펴 법과 제도를 개선해 나아가겠다.
지난해 임기 첫 국정감사에서는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위원으로서 정부 R&D정책의 개선방안을 제시하는 동시에 가계통신비 인하와 통신정책의 합리적 개선을 위해 노력했으며 원내지도부 자격으로 국회 운영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며 ‘민생중심’의 국회운영을 위한 제도개선에 앞장섰다.
노력의 결과 언론사가 뽑은 ‘국감스타’에 선정되는 한편 270여개 시민단체로 구성된 ‘국정감사 NGO 모니터단’이 뽑은 ‘2016년 국정감사 우수의원’, 자유한국당이 뽑은 ‘국정감사 우수의원’에 선정되는 영예를 안기도 했다. 그 덕분에 지난 국정감사에서 ‘국민효자손’ 이라는 기분 좋은 별명을 얻기도 했다.
지난해 의정활동의 성과로 예산 확보 이야기를 빼놓을 수 없다. 그 어느 때보다 정치 현안이 많아 예산 확보가 쉽지 않았다. 하지만 높은 경륜의 박명재 국회의원과 남다른 열정의 이강덕 포항시장, 그리고 지역 사랑으로 똘똘뭉친 시·도의원, 시 공무원 모두가 한마음으로 불철주야 노력한 결과 1조7000여억원의 사상 최대 국비를 확보하는 쾌거를 달성할 수 있었다.
주요 성과로는 포항~안동 국도 4차로 확장 사업에 72억원이 반영됨으로써 예산부족과 비용편익(B/C)을 이유로 지지부진했던 총사업비 6993억원의 대규모 국책사업이 드디어 추진될 전망이다. 또 포항~영덕간 고속도로 건설 1529억원, 흥해~기계 국도 4차로 확장 297억원, 기계~안동 국도 4차로 확장 157억원, 동해중부선 철도부설(포항~삼척) 5069억원, 포항 영일신항 인입철도 건설 490억원 등 대규모 사회간접자본(SOC) 사업들이 추진된다.
영일만 횡단대교 건설을 위한 조사비 20억원을 확보함으로써 사업계획에 대한 적정성 검토가 마무리 되는대로 기본설계에 들어가 총 사업비 1조7697억원 규모의 새로운 포항 랜드마크로 자리매김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지역전략산업 육성사업의 일환으로 건립되는 포항지식산업센터 10억원을 비롯해 포항 수산물 산지가공시설 설치 8억원, 농촌중심지 활성화(청하·장기) 7억원, 도시활력(중앙동 일원)증진 3억원 등 총 41건, 360억원의 신규사업이 대폭 반영됐다. 이들 신규사업이 포항에 활력을 불어넣는 새로운 성장동력이 돼 주기를 기대한다.
어려운 여건 속에 확보한 예산인 만큼 포방발전에 긴요하게 쓰일 수 있도록 꼼꼼히 챙기겠다.
국회를 통과한 정규예산 외에 10개월 만에 총 55억4000만원의 특별교부금(국비)을 확보하는 성과를 내기도 했다. 두호초등학교의 열악한 학습 여건을 개선하고자 19억4000만원의 특별교부금을 확보했으며 죽도시장 상인들과 이용객들의 쾌적한 쇼핑공간 제공을 위해 아케이드 설치를 위한 특별교부금 7억원을 확보했다. 이밖에 흥해읍 주민들의 안전확보를 위해 노후된 대련교와 용진1교 개체공사비 13억원, 환여공원의 잦은 산사태 방지를 위한 정비공사에 5억원, 흥해읍 어르신들의 편안한 사랑방 제공을 위한 숭덕 경로당 신축공사에 4억원, 우리 포항시민들의 만남의 광장 역할을 하는 연화재 공영 주차장 증설을 위한 7억원까지 총 55억원 4000만원의 특별교부금을 확보하는 쾌거를 달성했다.
지역구 활동의 가장 큰 성과도 ‘소통’이었고 앞으로 역시 국회에서나 지역에서나 나아가야 할 방향은 바로 ‘소통’이다. 때문에 후보시절부터 줄곧 소통을 강조해왔으며 지난해부터 포항 최초로 ‘민원의 날’을 개최하며 꾸준히 시민과 만남의 기회를 갖고 있다. 찾아준 시민들은 생활 속 작은 불편부터 주거환경, 교육, 도심상권 활성화, 지역발전방향 및 정책제안까지 다양한 의견을 주고 있다.
이러한 소통의 자리를 통해 크고 작은 성과를 낼 수도 있었다. 초곡초등학교 설립이 그 대표적 예이다. 초곡지구 입주민들과 수차례 간담회를 가졌고 끈질기게 정부관계자들에게 필요성을 알리고 설득한 끝에 초등학교 설립이 현실화됐다. 양서초등학교와 양덕중학교 건립을 이끌어낸 것 역시 같은 예이다. 이밖에도 KTX 포항역 내 교통혼잡 개선, 죽장사과영농조합법인 ‘2017 밭작물공동경영체’ 선정, 북부시장 ‘골목형시장’ 선정, 연화재 공영주차장 증설 등 지역의 숙원사업들 모두가 주민들과의 끊임없는 대화를 통해 해결될 수 있었다.
포항 발전과 시민 행복을 위해 더욱 다양하고 깊이있는 소통의 기회를 만들어 가겠다.
- 보람된 점과 어려운 사항은.
누구나 당당하게 경쟁할 수 있는 공정한 사회를 만들어 보겠다고 정치에 뛰어들었다. 어느 국회의원인들 공정한 사회를 바라지 않는 사람이 있겠는가.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당리당략과 정치적 이해관계로 인해 몸 따로 마음 따로 행동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예를 들어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법안도 발의부터 소관 상임위를 거쳐 법사위, 본회의를 통과하기까지 여러 장벽을 넘어야 법률로서 역할을 할 수 있다. 그 과정마다 첨예한 이해관계의 대립으로 논쟁을 벌여야 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비단 법안 처리 과정뿐만 아니라 여러 정치적 사안에 있어서도 마찬가지의 경우가 반복된다. 정치현실을 너무 곱게만 바라본 측면도 있겠지만 현실정치에서의 이해관계 대립이 사회발전의 발목을 잡고 있는 측면이 없지 않다.
여러 어려움이 있겠지만 당리당략에 따른 이해관계의 대립과 이에 따른 소모적 논쟁의 반복이 국회의원으로 활동하면서 가장 어려운 부분이다. 이는 반드시 바로잡아야 할 것이다.
나라 경제도 그렇고 특히 지역경기가 무척 어려운 상황이다. 포항도 예외는 아니다. 폐업으로 닫힌 가게 문을 볼 때면 무거운 책임감과 안타까움이 밀려온다. 그럴 때마다 어떻게든 지역경기에 활력을 불어넣어 일자리와 사람이 넘치고 돈이 모이는 포항을 만들어야겠다는 다짐을 수도 없이 반복한다.
따뜻한 마음으로 응원과 격려를 보내주는 지역 주민들이 있기에 국회의원으로서 보람을 느끼며 의정활동에 임하고 있다.
- 지역민들에게 한 마디.
감사하다는 말씀, ‘힘’ 내시라는 말을 하고 싶다. 변화를 바라는 시민 여러분들의 염원을 이루기 위해 이 한 몸 아끼지 않겠다. 누구의 눈치도 보지 않고 오로지 시민과 소통하며 시민의 뜻에 따라 바른 길만 가는 정치로 보답하겠다.
온 나라가 참으로 어렵다. 국정혼란, 장기 경기침체, 심지어 북한의 핵으로 인한 안보 위협까지 어느 것 하나 녹녹치 않은 실정이다. 하지만 포항의 저력을 믿는다. 우리는 역사의 고비마다 놀라운 힘으로 단결해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온 저력 있는 시민이다. 한마음 한뜻으로 화합한다면 지금의 어려움과 고난도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 다시 한 번 ‘힘’을 내주길 바란다.
항상 시민 곁에서 어려울 때 힘이 되고 기쁠 때 함께 웃을 수 있는 국회의원이 되겠다. 늘 함께 고민하고 함께 이겨내며 함께 기뻐하는 국회의원이 되겠다.
많은 관심과 성원 부탁하며 항상 낮은 자세로 초심을 잃지 않고 시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겠다. 언제나 변함없는 마음으로 포항시민의 손과 발이 돼 지역발전을 위해 앞장서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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