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물 활용 가치 창출… 지속발전 가능한 포항 이끈다
  • 손석호기자
해양수산물 활용 가치 창출… 지속발전 가능한 포항 이끈다
  • 손석호기자
  • 승인 2017.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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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人-연규식 아무르콜라겐 대표
▲ 연규식 대표가 포항 덕수동 아무르콜라겐 포항본점에서 불가사리를 활용한 비누와 화장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경북도민일보 = 손석호기자] 시대적 화두인 지속가능발전의 주요 의제인 환경보존, 기아·빈곤 근절 등은 글로벌 각국은 물론 지자체, 시민들에게도 실천 명제로 자리잡고 있다.
‘해양생태계 보존’이라는 개인 관심사에서 시작해 해적생물 불가사리 퇴치 및 해양생물 활용 사업가로 변신 후 포항지속가능발전협의회 수장까지 맡고 있고 있는 사람이 있다.
연규식(57·사진) 포항시지속가능발전협의회 상임 공동대표 겸 아무르콜라겐 대표를 만나 지속가능발전에 대한 그의 가치관과 해양생태계를 지키는 기업 ‘아무르 콜라겐’ 발전 방안 등에 대해 들어 봤다.

△ 지속가능발전이 화두다.
“지난해 5월 푸른포항21추진협의회 공동대표로 취임했다.
푸른포항21은 올해 6월 포항시지속가능발전협의회로 개칭됐다.
해적생물 불가사리 퇴치를 통해 해양생태계 보존이라는 운영 회사의 방침과 협의회의 목표가 잘 맡아 대표직을 수락했다.
UN이 인류 미래를 위해 제정한 지속가능발전 목표는 해양·육상생태계보존, 기아종식, 성평등 등 17개나 된다.
인류 스스로를 위해 꼭 실천을 해야할 부분이다.
포항은 그동안 철강공업도시로 환경적 측면 등에서 지속가능발전 실천에 불리한 면이 많았다.
이를 하루 아침에 바꾼다는 것은 어렵지만 차근차근 준비해 나간다면 모범 도시가 될 가능성도 높다.
우선 시민들을 위한 ‘환경대학’ 학습프로그램을 개발, 시민 의식 개혁 및 발전방안을 공유하는 등 적극적으로 시민에게 다가가고 공감을 얻을 방침이다.
또 협의회에는 정책개발·싱크탱크 역할을 할 포항 25개 읍면동 지역위원회 600여명 회원이 잘 갖춰져 있다.
하지만 경북 및 전국 협의회 차원과의 의제 교류 및 대화·정보공유 등은 부족한 면이 있었다.
타 도시 협의회를 벤치마킹 하는 등 교류를 확대·강화할 계획이다.”

△ 사업 현황은?
“구룡포 수협장 재직때부터 해적생물 불가사리 퇴치 및 해양생물에서 유용한 콜라겐 등 물질을 추출해 사업하려는 구상을 했다.
조합장 재직 당시인 2014년 5월에 아무르콜라겐 법인을 설립했지만 바쁜 업무로 사업화를 못하다 퇴임 후 2015년 1일부터 본격 공부 및 기업 경영에 돌입했다.

같은해 8월 러시아가 원산지로 전복·멍게 등을 마구 잡아먹는 아무르불가사리에서 추출한 해양성 콜라겐으로 보습효과가 뛰어난 비누를 만들어 5만개 가량을 완판했다.
최근 이러한 기본효과에 약초 추출물을 추가한 한방비누도 출시했다.
수분을 잘 공급해 미백·주름 개선효과를 가진 미스트, 마스크팩, 샴푸 등 화장품도 개발해 지난달 출시했다.
또 로션, 크림 등 어느 화장품과도 잘 어울리는 보편적 화장품(부스터) 개발에도 나서고 있다.
아무르불가사리를 활용해 비누, 화장품을 만들기 위해서는 건조·세척·가공 등을 거쳐 작업이 쉽지 않다.
이에 불가사리를 박제화 해 어린이들이 직접 만지고 가지고 노는 체험 도구로 활용하는 제품 개발과 불가사리를 잘 갈아 소규모 밭에 주는 비료 상품 개발 등 다양한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이밖에 바다 해조류 추출 물질을 활용해 연구기관과 협업을 통해 보습·항염증 물질 추출 및 제품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말 이러한 바다정화 활동에 대한 공로와 수산 환경 개선 및 불가사리 활용 어업 소득 창출을 인정받아 해양수산부로부터 올해의 해양 신지식인으로 선정되는 영광을 안았다.”

 

■연규식 대표는?

실무능력 갖춘 ‘바다박사’… 음반 발표 준비 예술적 기질도

 연규식 대표는 수산·해양 관련 다양한 실무능력과 전문지식을 고루 갖춘 ‘바다박사’다.
 40세 젊은 나이에 구룡포선주협회회장, 46세에는 2300여명 조합원 수장인 구룡포수협 조합장에 취임해 연임에 성공했다.
 조합장 재직시절 1500억원이던 수협 사업규모를 3000억원으로 2배 늘렸다.
 수산물유통센터, 수중등대 등 어업관련 시설도 크게 확충했다.
 특히 어업자원 이용주체인 어업인 스스로가 어업자원를 관리하는 ‘자율 어업자원 관리체제’를 적극 추진해 전국 유일 32개 어촌계 모두에 보급하는 등 인식 개혁 운동에 앞장섰다.
 그는 구룡포개발자문위원회 위원장, 포항종합사회복지관 운영위원장도 현재 하고 있다.
 이밖에 수산관련단체장 모임인 수수회(수요일에 만나는 수산관련 단체장 모임)를 만들어 수산·해양 관련 정보를 서로 나누고 친목을 도모하고 있다.
 콜라닉 샴푸를 조만간 포항시북부장애인복지관에서 기증, 수치료 후 샤워를 하는 시설 이용 장애인들의 편의를 도울 방침이다.
 구룡포중학교·포항과학기술고등학교 운영위원장도 맡는 등 지역의 발전·봉사·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해 관심과 애정을 보이고 있다.
 특히 엔터테인먼트 대표를 맡고 있는 아들과 함께 올해 안으로 음반 발표도 준비하고 있는 예술가 풍류적 기질도 있다.
 연 대표는 “환경보존, 공익증대 등 사회적 가치에 대해 고민을 항상 하고 있다”며 “개인 이익보다 어업인 고충 해소 및 수산 소득증대 등 여러사람에 도움이 되는 기업을 가꾸고 싶다”고 했다.
 그는 또 “포항 해양 수산물을 바탕으로 비누, 화장품 등 제품을 최고 품질의 명품으로 만들어 ‘그 제품을 사려면 포항에 꼭 가야한다’고 할 정도로 포항만의 가치를 키우고 싶다”며 “수산물 활용 악세사리 등 다양한 사업 아이디어를 발굴해 포항을 대표하는 랜드마크 체험장 겸 생산 시설을 만드는 것이 꿈”이라고 포항에 대한 애정과 제품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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