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양, 야생조수 농작물피해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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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양, 야생조수 농작물피해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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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7.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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멧돼지에 밭 짓밟히고 토끼·까치에 열매 앗기고… 
농민들 “피해심각…올 농사 망칠 판” 하소연  
영양군 산간지역 농경지와 과수원에 멧돼지와 까치 등 야생조수가 수확을 앞둔 농작물을 마구 파헤쳐 피해를 입은 농민들이 대책마련을 호소하고 있다.
 영양군 농민들은 지난달부터 산간지역 농경지 등에 유해조수가 나타나 아직 자라지 않은 농작물을 쪼아 상처를 입히거나 파헤치고 있어 막대한 피해를 입히고 있다고 주장했다.
 영양군에는 지난달 들어 유해조수를 잡아달라는 구제요청이 매주 3~4건씩 접수되고 있는 실정이다.
 영양군 입암면 박규호 씨(41)의 과수원에는 최근 1개월간 멧돼지떼가 출몰해 사과나무를 부러뜨리고 열매를 훑어 먹고 있다. 이로 인해 3만3058㎡(1만평)의 밭 가운데 6611㎡(2000평)이 심각한 피해가 발생했다.
 박씨는 “늦은 밤이나 새벽녘에 떼지어 몰려다니는 멧돼지를 퇴치할 방법이 없어 피해가 늘고 있다”며 ”유해조수 피해가 점차 심각해져 올 농사를 망치게 될 처지라며 하소연했다.  입암면 양항리 남호양 씨(46)의 과수원에도 최근 잇달아 출몰하는 까치, 토끼 등이 열매를 쪼아 상처를 입히는 등 피해지역이 영양군 전지역으로 광범위하게 확산되고 있다.
 이처럼 산간지역 조수 출몰은 최근 밀렵 감시 강화로 멧돼지 숫자가 크게 늘어난 데다 올 여름 오랜 장마에 산속의 열매가 줄어들자 멧돼지·노루 등 야생조수들이 먹이를 찾아 농가와 인접한 농경지까지 내려오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군은 야생동물로 인한 농작물 피해가 예상보다 심각해지자 수렵허가지역으로 선포해 줄 것을 지난 6월 환경부에 신청했으나 지난해 영양군 지역 일대가 수렵허가지역으로 선정돼 연속적인 수렵허가는 불가하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군 관계자는 “농가피해를 줄이기 위해 자율방제단을 조직해 본격적인 구제활동을 벌일 방침이다”고 말했다.  영양/김영무기자 ky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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