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방 ‘라이브’ 짠내 나는 청춘 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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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방 ‘라이브’ 짠내 나는 청춘 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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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8.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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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미·이광수 출연 tvN ‘라이브’ 첫 방송
▲ 배우 이광수(왼쪽)가 지난 6일 오후 서울 논현동 임피리얼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tvN 드라마 ‘라이브’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정유미의 경례 포즈를 잡아주며 미소를 짓고 있다.

정유미와 이광수가 팍팍한 청춘의 삶을 그려냈다.
지난 10일 밤 9시 방송된 tvN ‘라이브’ 1회에서는 경찰 공무원이 된 한정오(정유미 분)와 염상수(이광수 분) 모습이 그려졌다. 이들이 경찰이 되기로 결심한 과정이 1회에서 다뤄져 눈길을 끌었다.
 한정오는 보험판매업을 하는 엄마에게 5만원을 빌려 상경했다. 그가 상경한 까닭은 취업박람회에 참여하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면접의 결과는 좋지 않았다. 성차별적 발언과 스펙만을 보는 면접관에 결국 한정오는 분노했다. 마지막으로 그가 선택한 것은 경찰이 되는 것.
 경찰이 되기 위해 2년간 공부를 해야했던 한정오는 돈을 구하기 위해 자신과 엄마를 버린 친부를 찾아갔다. 친부에게 돈을 요구했고, 친부는 그 자리에서 2천만원을 입금했다. 그 돈으로 공부에만 집중할 수 있었던 한정오는 당당하게 경찰 공무원 시험에 합격해 교육을 받게 됐다.

 염상수의 삶도 만만치 않았다. 끼니를 거르며 정직원이 되기 위해 고군분투했던 그였지만 현실은 가혹하기만 했다. 염상수는 회사 주식을 사기 위해 가족과 친구들의 돈을  끌어들였지만 결국 불법 다단계 회사에 투자한 것으로 밝혀져 사기를 당하게 됐다.
 엄마는 공무원 아들을 둔 직장 동료를 부러워했고, 형은 워킹홀리데이라는 명분으로 현실 도피를 위해 해외로 떠나버렸다. 벼랑 끝에 내몰린 염상수는 “네가 무슨 공무원이냐”는 소리를 들으면서도 악착같이 공부에 매진했고, 한정오와 마찬가지로 합격의 기쁨을 누렸다.
 시험에 붙었다고 끝난 게 아니었다. 교육생의 생활도 힘들기는 마찬가지였다. 벌점을 받지 않기 위해 더 열심히 교육을 받아야 했고, “아무짓도 하지 않는다”를 복창한 뒤 시위 현장에 서 있어야 했다. 그야말로 숨 쉴 구멍 하나 없는 현실 속에서 하루하루 버티며 살아가고 있는 청춘이 아닐 수 없다.
 정유미와 이광수는 이러한 청춘의 자화상을 ‘라이브’ 첫방부터 착실하게 그려냈다. 각자의 방식대로 삶의 고단함을 그려낸 두 사람의 연기는 현실감을 더했고, 그들이 그려낸 현실의 모습은 몰입도를 높이며 극에 빠져들게 했다. 경찰이 된 이들의 내일은 또 어떤 일들이 벌어질지 기대감을 자아내며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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