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 PGA 밸스파 챔피언십 공동 2위… 전성기 기량 회복
[경북도민일보 = 뉴스1] ‘골프황제’가 돌아왔다. 필드에 나선다는 사실만으로도 많은 이들을 설레게했던 타이거 우즈(미국)가 전성기 시절을 떠오르게 하는 기량까지 되찾았다.
우즈는 12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팜하버의 이니스브룩 리조트(파71·7340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밸스파 챔피언십(총상금 650만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1언더파를 추가, 최종합계 9언더파 275타로 폴 케이시(잉글랜드·10언더파 274타)에 한 타 뒤진 공동 2위로 대회를 마쳤다.
우즈가 PGA투어에서 ‘톱10’을 기록한 것은 지난 2015년 8월 윈덤 챔피언십 이후 2년7개월만의 일이다.
그간 오랫동안 부상에 신음했던 우즈는 이번 대회를 통해 전성기 못지 않은 샷과 퍼팅 감각을 나흘 내내 보여줬다. 안정적인 쇼트게임에 간간히 긴 퍼팅까지 성공시키는 등 전성기를 방불케하는 기량이었다.
또 3라운드 14번홀에서 스윙스피드가 시속 129.2마일(약 208km)까지 나왔는데 이는 올 시즌 PGA투어 전체에서 가장 빠른 것이었다. 스윙스피드가 빠르다는 것은 몸 상태가 완전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오랜 기간 허리 부상에 신음했던 우즈가 정말로 ‘건강하다’는 것을 증명해주는 부분이었다.
‘건강한 우즈’는 정상급 골퍼의 수치를 보인다. 그는 이번 대회에서 드라이브샷 비거리를 최대 342야드까지 내보냈고 그린 적중률도 1라운드 50%에서 2라운드 61.1%, 3라운드 77.8%까지 향상했다.
우즈 스스로도 “2~3 주 전보다 좀 더 나아졌다고 생각한다”면서 “이 상태를 유지하면서 조금씩 더 좋아져야 한다. 오늘은 우승할 수 있을만큼 날카롭지는 못했다”고 자평했다.
우즈가 전성기 못지 않은 기량을 보여주자 스포츠 베팅업체들도 달라진 반응을 보이고 있다.
미국 ‘웨스트게이트 라스베이거스 슈퍼북’은 다음달 열리는 ‘명인열전’ 마스터스 토너먼트에서 우즈의 배당률을 10대1로 전체 3위에 올려놨다. 우즈보다 낮은 배당률은 세계랭킹 1위 더스틴 존슨과 지난 시즌 5승, 올 시즌 2승에 빛나는 ‘대세’ 저스틴 토마스(이상 미국) 둘 뿐이다.
우즈 역시 “4월 마스터스를 위해 모든 것을 맞췄으며 내 생각엔 그대로 잘 되고 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마스터스에서 통산 4차례 우승한 우즈가 마지막으로 ‘그린재킷’을 입은 것은 2005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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