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경찰서는 29일 노래방 도우미를 살해하고 도피 중 여관 종업원과 다방종업원 등에게 흉기를 휘둘러 상처를 입히고, 성폭행한 정모(31·천안시)씨를 살인 및 강도 살인미수, 강도강간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정씨는 지난 7월 11일 오전 천안시 성환읍 패널공장 빈 창고로 노래방 도우미 최모(41·여)씨를 유인해 노래방에서 자신을 무시했다는 이유로 목 졸라 살해하고 시신을 인근 강변에 버린 혐의를 받고 있다.
정씨는 도피생활을 하던 같은 달 28일 오후 대구시 중구 문화동 모 모텔에서 장기투숙을 위장해 종업원 배모(56·여)씨를 흉기로 머리와 목을 찔러 살해 하려다 미수에 그친 혐의도 받고 있다.
이에 앞서 정씨는 같은 달 21일과 23일 포항과 경주에서 채팅으로 만난 다방종업원 이모(27·여)씨와 손모(19·여)씨 등 2명을 훔친 차량으로 납치해 흉기로 위협해 성폭행하고 금품을 빼앗은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 조사결과 정씨는 절도와 특수강도, 강간죄로 3차례 교도소 생활을 했으며 올해 2월 가석방된 뒤 다시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28일 오후 3시께 정씨의 진술을 토대로 2천안시 성환읍 매주리 성환천 풀숲에 유기된 최씨의 시신을 확인했다.
경찰은 추가 범행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전국의 유사 범행에 대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경주/황성호기자 h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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