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있어야 할 곳은 국회”… 단식장 복귀
‘드루킹 사건 특검’ 실시를 요구하며 단식에 돌입한지 10일로 8일째에 접어든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병원으로 후송됐다가 오후에 다시 단식장으로 복귀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11시40분께 앰뷸런스에 실려 국회 앞 농성장에서 여의도 성모병원으로 후송됐다.
김 원내대표는 박상선 국회 의무실장의 단식중단 설득에도 강행 의지를 고수했지만, 박 실장은 김 원내대표의 건강이 급속도로 악화돼 더이상 지켜볼 수 없다고 판단, 직권으로 앰뷸런스를 호출해 병원 이송을 지시했다.
하지만 김 원내대표는 병원 후송 후에도 수액 투여를 비롯한 단식 중단을 거부했다.
장제원 한국당 수석대변인은 병원에서 기자들과 만나 “의사표현이 힘든 상황인데 분명한 어조로 수액을 맞을 수 없다(고 김 원내대표가 말했다)”면서 “검사 결과에 따라 큰 무리가 없다면 다시 농성장에 복귀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하고 수액 받기를 아예 거부해서 수액을 처방 못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장 수석대변인은 “혈압 맥박은 다소 안정적이어서 의사들도 김성태 의지를 꺾지 못하고 있다”며 “현재 가슴 통증으로 병원 도착하자마자 혈관 확장제 하나를 경구 투약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김 원내대표는 후송 전까지 의료진은 물론 홍준표 대표 등 당 지도부와 중진, 정세균 국회의장까지 단식 중단을 종용했음에도 강행하겠다는 의지를 굽히지 않았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4시30분께 여의도 성모병원에서 기자들과 만나 “꼭 특검을 관철시키고 5월 국회를 정상화시킬 수 있도록 하겠다”며 “내가 있어야 할 곳은 국회”라고 말했다.
그는 “국회에서 내일 새로운 민주당 원내대표를 기다리겠다”고 말했다.
장제원 수석대변인은 “가족들 비롯 다들 만류했으나 본인의 강력한 의지로 다시 돌아간다”며 “단식 농성 현장에서 농성을 하면서 새로운 민주당 원내대표가 내일 선출되면 그 분과 협상에 임하겠다는 각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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