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민일보 = 뉴스1] 한낮 기온이 35도가 넘는 폭염이 절정을 이루면서 많은 사람들이 수영장을 찾아 물놀이를 즐기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럴 때일수록 눈병을 조심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눈병을 일으키는 바이러스는 고온·다습한 여름에 잘 자라고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에서 쉽게 전파되기 때문이다.
여름에 자주 발생하는 전형적인 유행성 눈병은 대부분 바이러스 결막염이다. 결막염은 일반적으로 눈 흰자위에 충혈을 동반하는 염증을 가리키는 넓은 의미의 단어다.
주로 유행성 각결막염과 급성출혈성 결막염 환자가 많다. 그중에서 아데노바이러스에 의한 유행성 각결막염이 가장 흔하다. 유행성 각결막염에 걸리면 양쪽 눈이 충혈되고 눈에 통증을 느낀다. 또 눈물이 나고 눈이 부시며 귓바퀴 앞에 있는 림프절이 붓고 심한 출혈이 나타난다.

일명 ‘아폴로 눈병’으로 불리는 급성출혈성 결막염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양쪽 눈이 갑자기 빨갛게 충혈되고 통증과 함께 이물감이 생긴다.
바이러스성 결막염은 전염성이 매우 강하기 때문에 공공장소 출입문 손잡이를 통해서도 전파될 수 있다. 따라서 평소에 손을 자주 씻고, 수건 같은 생활용품을 따로 사용하는 것이 안전하다. 이 눈병은 공기로는 전파되지 않는다.
결막염은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3~4주 이상 증상이 이어진다. 또 결막이나 각막에 흉터가 남아 시력장애를 겪을 수 있어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병원에서 치료를 받는다.
유행성 눈병을 예방하려면 비누를 사용해 흐르는 수돗물로 손을 자주 씻는다. 가급적 손으로 얼굴과 눈 주위를 만지지 않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