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68.1%…전국 교육청중 가장 많아
글로벌 인재 양성의 취지 아래 급속하게 늘고 있는 시·도교육청의 영어캠프가 부실하게 운영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구·경북 교육청의 영어캠프를 지도하는 원어민교사의 절반 이상이 무자격 교사인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국회 교육위 이경숙(대통합민주신당) 의원이 지난 3년간(2004~2006년) 전국 16개 시·도교육청이 주관한 영어캠프를 조사한 결과 대구·경북 전체 영어캠프 횟수는 2004년 13회, 2005년 35회, 2006년 57회로 꾸준히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경북 교육청의 캠프에 참여한 영어 원어민 교사는 모두 134명이었으며 이중 84명(62.6%)은 교사 자격증이나 CELTA(Certificate in English Language Teaching to Adults)등 영어를 가르칠 수 있는 기타 자격증이 없는 무자격 교사였다.
특히 대구의 경우 원어민 교사 47명중 32명이 무자격교사로 무려 68.1%를 기록 전국 16개 교육청 가운데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북도 59.8%(87명중 52명)가 무자격 교사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캠프의 고비용이 논란이 되는 가운데 저소득층(생활보호대상자 및 차상위계층) 학생 참가비율은 11.28%에 그쳐 전국 평균 17.1%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는 저소득측 학생비율이 29.1%로 전국 평균을 상회한 반면 경북은 6.5%로 전국 최하위를 나타냈다.
이 의원측은 대부분 시·도교육청이 수익자부담 원칙에 따라 저소득층에게 예산지원을 꺼리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이 의원은 “영어 캠프의 질 높은 교육프로그램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자격증 있는 교사 확보가 전제되어야 하며, 저소득층 학생들을 위한 재원조달계획도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대구/이상유기자 syoo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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