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神’ 송강호도 버거웠던 ‘마약왕’ 의 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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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神’ 송강호도 버거웠던 ‘마약왕’ 의 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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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8.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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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왕’19일 개봉

[경북도민일보 = 뉴스1] 배우 송강호가 소시민을 대표하는 배우로서 ‘마약왕’에서 파격 변신을 한 것에 대해 “20년 전부터 보여준 내 속의 모습이 이번 작품에 많이 담겼다”고 만족감을 표현했다.
송강호는 17일 진행한 영화 ‘마약왕’(우민호 감독) 관련 인터뷰에서 소시민의 얼굴을 상징하는 배우가 된 것에 대해 “지난 10여년 정의를 위해서 사는 소시민적인 인물을 연기했다. 일부러 선택한 게 아니고 하다보니까 그런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영화에서) 신난 지점은 옛날에 20년 전부터 보여줬던 제 속에 있던 그런 어떤 모습이 이 작품에는 마음껏 담길 수 있겠구나, 관객들도 반가워하실 것 같은 느낌이었다. 한 20년. ‘살인의 추억이’ 15년 되나? 15년에서 20년 전 사이에 제가 보여주고 연기한 캐릭터에 대한 모습이 ‘마약왕’을 통해서 나온다. 조금 반가워하시지 않을까?”라고 기대감을 표했다.
그러면서 “소재가 좀 무섭긴 하지만, 영화를 보시면 즐거움도 있고, 새로운 모습도 있고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생겼다. 촬영 현장에서 신났다. 우민호 감독 성격이 나와 잘 맞는다. 다혈질인 구석도 있지만 시원시원하고 호탕하고, 그런 지점이 있어서 아주 즐겁게 작업했다”고 밝혔다.
송강호는 조정석과의 호흡에 대해 “‘관상’ 때부터 조정석씨 하고는 이상하게 친형제처럼 잘 맞았다”고 말했다.
이어 “평소에 만나면 내가 괴롭힌다. 노래를 워낙 잘 부르니까, 가끔 노래 부탁한다고 한다. 조정석은 처음에는 빼다가도 2~3번 하면 노래 한 곡을 한다. 반주도 없이”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또 “조정석은 ‘관상’ 때부터 너무 좋아서 이번에는 대치하는 캐릭터인데 그게 재밌더라. 이 친구가 잘 한다고 새삼 느꼈다. 사석에서도. 이번에도 참 잘한다는 느낌이었다”라고 설명했다.
송강호는 김소진이 ‘여자 송강호’라는 칭찬을 듣는 것에 대해 “제가 인정할 권리도 없고 그보다 더 큰 칭찬을 받아야 하는 배우가 아닌가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또한 극중 김소진에게 맞는 신에 대해 “처음에는 제가 한 대 때리면 한 대 때리는 거였다. 아무리 생각해도 한 대 때려서는 안 될 것 같다. ‘네가 아주 강력하게 ‘양싸대기’를 날려줘야 시원한 느낌이 들지 않겠느냐’고 제가 먼저 제안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영화 시사회에서 김소진이 송강호에게 고마움을 언급하며 눈물을 보인 것에 대해 “김소진은 그게 너무 어려웠던 거다. 처음 만나는 선배고, 한 대 때리는 것도 힘들어 죽겠는데 그걸 때리라고 하니까, 감독이 시키는 것도 아니고 제안하고 그런 거니까, 거기에서 미안하기도 하고, 복합적인 감정이 있엇나 보다. 그 때 얘기를 안 했는데 그날 복받쳤든지 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마약왕’은 소시민의 대표 이미지로 각인됐던 송강호의 파격적인 변신을 볼 수 있는 작품이다. 송강호는 “소재가 마약 소재지만, 한 사람의 비뚤어진 욕망, 집착, 파멸이라는 굴곡진 인생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것이지 마약 세계를 해부하는 영화는 아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단지 그 소재가 마약 세계라는 어떤 접할 수 없는, 접해도 안되는 소재지만, 결국 이두삼이라는 인물을 내세워서 인간의 끝없는 욕망, 비뚤어진 집착, 이런 것을 보여주고 결국 파멸해가는 인간의 모습이다”라고 설명했다.
또 그는“마약에 취한 그런 장면들은 실제 경험하지 못한 모습이니까, 상상력이 많이 필요로 했던 모습이다. 그리고 또 그런데 실감이 나야하니까, 기술적으로 어려운 지점이지 않았나 했다”고 말했다.
또 ‘100% 상상으로 연기한 것인가’라는 질문에는 “그렇다”라며 “배우들은 외로운 게 이런 장면은 감독님도 어떻게 해달라고 할 수 없는 부분이다. 본인이 경험한 것도 아니고 경험한 사람도 없고. 카메라가 돌아갈 때는 정말 외로움을 많이 느꼈다. 특히 이번 작품은 그랬다”고 설명했다.
송강호는 신작 ‘마약왕’에서 평범한 밀수업자에서 마약왕이 된 이두삼 역을 맡았다.
‘마약왕’은 1970년대 신이 내린 손재주로 단숨에 마약업을 장악한 밀수업자 이두삼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오는 19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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