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주댐 이상징후… 곳곳 균열·뒤틀림 발견
  • 이희원기자
영주댐 이상징후… 곳곳 균열·뒤틀림 발견
  • 이희원기자
  • 승인 2019.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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댐 콘크리트 구조물 전체 균열·뒤틀림 등 발견
최대 붕괴징조인 파이핑현상도 곳곳에 생겨나
내성천보존회, 안전 지적… 관계자 “문제 없다”
영주댐 붕괴 위험에 대한 균열을 증명하는 사진들.
영주댐 붕괴 위험에 대한 균열을 증명하는 사진들.
영주댐 붕괴 위험에 대한 균열을 증명하는 사진들.
영주댐 붕괴 위험에 대한 균열을 증명하는 사진들.

[경북도민일보 = 이희원기자] 영주댐이 이상징후를 보이고 있다.
 영주 내성천보존회는 27일 보도자료를 통해 영주댐의 붕괴위험이 우려되는 사진 등을 공개했다.
 이날 보존회가 제시한 자료에 따르면 내성천 중상류 지점인 영주시 평은면 용혈리에 4대강사업의 일환으로 지난 2016년 10월 준공된 댐은 2017년 담수를 시작하자 심한 녹조현상이 발생해 수자원공사는 담수를 모두 방류했다. 지난해부터는 수문을 완전 개방해 담수를하지 않고 있으며 수문을 모두 개방한 현재에도 남조류 등에 의한 녹조현상, 갈색현상, 흑색현상 등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보존회는 현재 댐에서는 균열현상이 확인됐으며 이로 인해 뒤틀림 현상도 예상된다는 것. 이런 현상들은 지난 2016년 7월11일 보도자료를 통해 밝힌바 있다. 또 현재 댐 콘크리트 구조물 전체에 걸쳐 균열, 기울어짐, 뒤틀림현상 등이 발견됐다. 이는 붕괴의 징조를 알리는 사전 경고로 매우 심각한 상태다.
 특히 상하균열, 국부균열, 기울어짐 현상은 댐 구조물이 다방의 힘을 받고 있다는 사실을 사진을 통해 설명했다. 힘은 댐 구조물 기준 하류 측에서 중력에 반작용 하는 힘이 약해져 침강하고 있다는 것. 하류측 기초를 떠받치고 있는 암반 및 토사의 강도가 균일하지는 않은 것이며 파이핑현상(댐 하부나 측부에 구멍이 생겨 물이 흘러나가는 현상)에 강하게 적용받는 부위도 있으나 약하게 적용 받는 부위도 있어 구조물에게 침강하는 힘이 균일하게 작용하지는 않아 뒤틀림 현상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콘크리트는 방수재료가 아니어서 물이 스며들며 삼투압작용에 의해 물을 끌어올리게 되고 빈틈으로 물이 흘러나오는데 이는 누수로 보이지만 실은 균열이 있음을 나타내는 것이다.
 대부분의 댐이 그렇듯 댐 콘크리트 구조물 내 하부에는 각종 장비의 운전과 점검을 위해 좌우 횡으로 긴 통로가 있으며 이 내부 통로에는 외부의 균열현상 이상으로 균열, 누수, 탈락 등이 예상된다는 것. 이러한 각종 현상의 발단은 지난 2016년 7월에 발견된 영주댐의 누수현상에 의한 것이다.
 댐이 건설된 용혈리는 영주지역이 사토지대인 곳에서 예외 지대가 아니라 지질학적으로 연약한 곳이다. 때문에 댐 구조물의 기초를 위한 기반은 경암(단단한 암석)이 아닌 연암(연약한 암석) 혹은 보통암(보통 암석)에 절반 가까이 기초하고 있고, 댐을 건설하기에는 취약한 구조를 갖고 있다. 이러한 사실은 댐을 붕괴시키는 대부분의 원인인 파이핑현상이 생겨날 수밖에 없는 지질을 갖고 있다는 사실을 나타내고 있다. 이 파이핑 현상의 후과는 붕괴며 최근 미얀마 댐의 붕괴원인도 파이핑 현상 때문에 발생한 것이라고 했다. 댐 균열 등 붕괴전조 현상에 대한 원인 분석도에 나타낸 바와 같이 댐의 기초 하부에 형성되는 파이핑 현상은 암반을 깎아내고 토사를 지속적으로 유출시킨다.
 보존회는 지난 2016년 7~8월 3차례의 댐 누수지점 조사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했다. 수자원공사는 그해 3번의 전문가 조사로 문제가 없음이 확인됐다고 공언했으나 당시 댐 누수 문제는 더 이상 언급되지 않았다.
 이에 대해 영주댐 관계자는 “내성천보존회가 제시한 보도자료는 사실과 다른 터무니 없는 자료”라면서 “금이 간 곳은 우레탄으로 포장된 도로이고 댐과는 무관하다. 곧 반대 자료를 공개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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