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야가 뿌옇고 메스껍다…`눈의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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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야가 뿌옇고 메스껍다…`눈의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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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7.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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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압 상승으로 시신경 손상…방치땐 실명위기
40代 이상은 매년 정기적 검사로 안압 체크를

 
 11일은 대한안과학회가 정한 `눈의 날’이다.
 각종 눈질환 중 실명 원인 2위인 `녹내장’의 증상, 치료법 등을 한동대학교 선린병원 안과 김재웅 과장의 도움말로 살펴본다.
 
 ◆녹내장이란
 녹내장은 안압의 상승으로 망막의 신경세포와 시신경이 손상을 입으면서 시야결손이 나타나는 안질환을 말한다. 방치하면 시력을 잃을 수도 있다.
 김 과장은 “보통 만성적으로 △안압이 높고 △시신경에 이상이 생겨 △시야에 이상이 나타나는 경우를 녹내장으로 진단한다. 하지만 이 세가지 요소가 다 충족되지 않더라도 녹내장으로 진단되는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를 테면 안압이 정상에 비해 높지 않아도 시신경과 시야 이상이 나타나는 경우는 `정상안압녹내장’, 안압이 급격히 올라 안통과 두통, 시력저하 등의 급성증상이 있는 경우는 `급성녹내장’이라고 한다.
 녹내장의 정확한 원인은 아직 확실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나이가 많을수록 더 잘 발생하기 때문에 40세 이상의 성인이라면 1∼2년에 한 번은 안과에 가서 정기검진을 받아야 하다. 특히 근시가 있으면서 컴퓨터를 많이 보는 사람은 더 신경 써야 한다.
 김 과장은 “당뇨병이나 고혈압 혈관계통의 전신진환, 고도근시, 녹내장 가족력이 있는 사람에게는 발병 확률이 높다. 따라서 30대부터 1년에 한번씩 검사를 받고 특정한 병이 없더라도 40대가 되면 매년 정기적인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안압 주기적으로 체크해야
 녹내장은 안압에 의해 시신경이 손상되는 병으로 적절한 치료를 하지 않으면 시신경이 위축되어 실명할 수도 있다. 때문에 안압을 주기적으로 체크하는 것이 중요하다.
 안압이란 눈 내부의 압력. 사람의 안구는 눈 속 액체의 순환작용으로 항상 10∼20㎜Hg 정도의 일정한 압력을 유지하고 있다. 어떤 원인에 의해 눈 속의 액체가 과잉 생산되거나 액체의 원활한 흐름이 막혀 밖으로 배출이 어렵게 되면 눈 속의 압력이 높아지게 된다. 점차적으로 망막의 시신경을 압박하게 되고 손상을 입게 되어 심하면 녹내장이 생기는 것이다.
 김 과장은 “개인마다 차이가 있지만 10∼21㎜Hg 범위를 정상 안압으로 판정한다”며 “안압이 40㎜Hg 이상으로 심하게 높아지는 경우 급성녹내장으로 응급실을 찾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안압의 자각 증상은 25㎜Hg 이상이 되면 시야가 뿌옇고 두통과 메스꺼움을 느끼게 된다. 또한 눈이 무겁고 피로해진다. 안압이 40㎜Hg 이상 되면 급성으로 이어져 안통이 느껴지고 구토를 하거나 응급실에 실려갈 정도의 통증을 호소하게 된다.
 
 ◆녹내장의 진단과 치료
 녹내장을 정확히 진단하기 위해서는 안압의 정도를 알아내는 `안압측정’, 시신경 손상의 유무와 정도를 측정하는 `시신경검사’, 시신경 손상에 따른 시력 장애를 평가하는 `시야검사’, 치료의 방침을 결정하는 `전방각경검사’ 등을 한다.
 최근에는 녹내장의 조기 발견을 위해 시신경과 시신경 섬유에 대한 정밀검사가 시행되기도 한다.
 녹내장 치료의 기본은 안압을 내리는 것. 안압은 한번 올라가면 그 수치가 정상으로 회복되기 힘들다.
 녹내장으로 진단을 받으면 우선 약물치료를 하게 된다. 약으로 안압이 조절되면 계속 약으로 치료하지만 조절이 안 되면 수술해야 한다.
 약물 치료는 규칙적으로 지속해야 효과를 볼 수 있다. 치료를 해서 안압이 안정됐다고 해도 치료를 중단하면 다시 높아질 수 있기 때문.
 녹내장은 치료를 받아도 시력이 좋아지지 않는다. 따라서 고혈압이나 당뇨병처럼 평생동안 관리하며 더 나빠지지 않게 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다.
 김 과장은 “녹내장을 방치하면 환자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시신경 손상이 계속되고 말기에는 실명할 수 있다”며 “하지만 현재의 의술로는 녹내장으로 망가진 시신경을 되살릴 수 없기 때문에 조기진단으로 시신경 손상을 막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남현정기자 n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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