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 확진자 77명 중 39명 해외 입국 확진자
박원순 서울시장 “전체 입국자 자가격리 실시”
박원순 서울시장 “전체 입국자 자가격리 실시”
서울 내 ‘해외 입국’ 관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들이 꾸준하게 발생해 비상등이 켜졌다.
이에 서울은 유럽과 미국에서 돌아온 확진자들로 인한 2, 3차 감염 확산을 경계하며, 전체 입국자들에 대한 자가격리를 실시할 예정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25일 오전 시청 브리핑룸에서 열린 ‘서울시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서울시에서 어제 하루 동안 13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 이중 9명이 해외 입국자고, 3명은 이들의 접촉자”라며 “방역의 중심이 해외 입국자로 옮겨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시장의 말처럼 지난 18일부터 최근 일주일 동안 서울에서 추가로 확인된 확진자 77명 가운데 39명이 해외 입국 확진자들이다. 새로운 확진자의 절반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높은 비율이다.
또한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25일 0시 기준 검역소에서 양성 판정을 받은 확진자는 34명으로, 그동안 확진자들이 무더기로 나왔던 대구(14명)의 2배 이상이 나타났다.
이처럼 해외 입국 관련 확진자 수가 늘어나면서 불안감이 커지는 가운데, 정부는 24일부터 수용시설의 한계로 인해 지난 22일부터 시행했던 유럽발 입국자 전원에 대한 수용시설 격리 후 검사를 포기했다. 대신 증상이 없는 내국인들은 자택으로 돌아가 자가격리를 취하는 방법으로 바꿨다.
미국발 입국자에 대해서는 27일부터 2주간 자가격리를 시키도록 결정했다. 하지만 정부의 이런 대응에 일부 전문가들은 우려를 표하고 있다. 지금까지 확인된 해외 입국 확진자들 대부분이 10~30대로 젊은이들이 대부분을 이뤘다.
의학계 따르면 이들은 감염이 됐어도 증상이 잘 나타나지 않는다. 이로 인해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젊은 확진자들이 지역사회를 활보하면 2, 3차 감염이 생길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서울에서는 지난 일주일 동안 총 10명의 해외 입국 확진자 가족 및 밀접 접촉자들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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