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철 대표질환 예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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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철 대표질환 예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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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7.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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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는 삐끗
다리도 삐걱
손까지 퉁퉁

 
 김장철이 다가왔다. 아무래도 사먹는 김치에 대한 불안감과 김치를 숙성할 수 있는 김치냉장고가 널리 보급됐기 때문에 많은 가정에서 김장 김치를 담글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김장이 말처럼 그렇게 쉽지는 않다. 최근 배추·무 값이 크게 오르면서 시간적·경제적 소모는 물론, 심적·체력적으로 큰 부담이 된다.
 이 때문에 해마다 연례행사로 치러지는 김장을 담그고 난 후에는 허리와 무릎 통증, 피부 발진 등으로 병원을 찾는 주부들이 늘어난다. 따라서 김장을 담글 때는 무엇보다 건강에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한다. 전문의들의 도움으로 김장할 때 유의해야 할 점을 살펴본다.
 
 ▲김장 때 바닥에서도 등받이 의자 이용해야
 배추와 무를 씻고, 절이고, 양념을 버무려 김치통에 담기까지의 고된 노동에 많은 주부들은 허리가 끊어질 듯한 통증을 호소하기 일쑤다.
 김장을 담그다 보면 배추나 무를 한꺼번에 옮기는 과정에서 어깨와 팔목를 삐끗하는 경우가 흔하다.
 또한 오랫동안 김장을 버무리느라 앉아있는 과정에서 몸의 하중 때문에 허리 통증이 생기는 경우도 잦다.
 보통 김장을 담그는데 걸리는 시간은 이틀. 재료를 다듬고 절이는데 하루, 양념을 버무려 김치에 넣고 김치통에 담그는데 또 하루다. 이 이틀 동안에 주부의 허리는 보통 몸무게의 2~3배에 달하는 하중을 이겨내는 셈이다.
 포항 씨티의원(북구 죽도1동) 임경삼 원장은 “허리를 굽히고 김장을 담그는 시간이 오래될수록 디스크의 압박이 심하다”면서 “평소 디스크 탈출증이나 돌출증이 있다면 디스크가 뒤로 밀리면서 신경을 압박해 다리와 허리 통증을 유발한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김장에 따른 후유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바른 자세를 유지하면서 허리에 무리를 주지 않는 게 중요하다. 가장 좋은 방법은 의자에 앉아 테이블 위에서 김장을 담그는 것이다. 만약 이게 불가능하다면 바닥에 앉을 때도 등받이가 있는 의자를 이용하라고 임 원장은 권했다.
 또한 김장 후 허리 요통과 근육통이 생겼다면 온욕이나 마사지, 찜질을 통해 근육을 풀어 주는 것이도 좋은 방법.
 
 ▲관절염 예방 위해 배추와 양념은 가까이에
 관절염이 남성보다 여성에게 더 많이 발생하는 이유는 가사 노동과 관련이 깊다. 특히 오랫동안 앉아있어야 하는 김장은 관절에 무리를 주면서 통증을 일으키기 쉽다.
 이를 막으려면 김치 양념을 버무릴 때 배추와 양념을 몸의 정 중앙에 두고 다른 양념통들도 몸 가까이 두는 게 좋다. 특히 50대 이후 관절염을 앓고 있는 주부들은 식탁에 서서 김장을 담그는 게 좋고, 무거운 물건을 든다거나 찬 기운에 노출되지 않도록 보온에 신경 써야 한다.
 또 김장을 하는 중간에 잠깐씩 스트레칭을 통해 관절을 유연하게 해 주는 게 좋다. 흔히 관절통이 생기면 파스 등으로 통증을 일시 완화시키거나 참는 경우가 많은데 통증이 1주일 이상 계속 될 때는 반드시 진료를 받아야 한다.
 
 ▲김장 후에는 `보습제-비닐장갑-면장갑’ 순으로 손 보호를
 김장 후에는 유독 매운 마늘이나 고춧가루가 손에 닿아 피부가 욱신거리는 증상을 호소하는 환자가 많다.
 이에 대해 고운권호준피부과의원(포항시 북구 죽도2동) 권호준 원장은 “주방 일에 익숙한 사람이라도 많은 양의 김치를 담는 김장 후에는 따가움이나 욱신거림, 붓기 등 손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며 “손의 피부가 유독 얇고 조직이 섬세하기 때문에 매운 고춧가루나 마늘의 매운 성분이 피부를 자극하기 때문”이라고 원인을 설명했다.
 따라서 김장을 할 때는 손 보호를 위해 반드시 비닐장갑을 끼는 게 좋다. 또한 김장 때 자주 물에 닿으면서 건조해진 손에는 보습제를 바른 다음 비닐장갑을 끼고, 그 위에 면장갑을 끼어 손에 보습효과를 최대한 유지시켜 주는 게 좋다. 보습제를 마른 후 그냥 놔두거나 면장갑만 끼면 보습제의 효과가 반감될 수 있다.
 권 원장은 “김장 전에 2겹 이상의 장갑을 착용하고 김장 후에는 보습과 영양 공급에 신경 쓰면 손을 보호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김장 후 거칠어진 손에는 얼굴에 쓰는 천연 팩이나 영양 크림으로 꾸준히 손맛사지를 하면 손의 생기를 되찾을 수 있다. 쌀뜨물이나 우유에 5분 정도 손을 담가 놓는 것도 좋은 방법
 그러나 지나치게 뜨거운 물은 피부의 유분기를 제거하고 습진을 유발할 수 있는 만큼 피하는 게 좋다.
  /남현정기자 n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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