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주이상 콜록콜록, 감기아닌 00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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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주이상 콜록콜록, 감기아닌 00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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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7.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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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찬바람이 불면서 시작된 기침이 다음 해 봄이 올 때까지 계속된다면 `감기를 달고 사는 것’이 아니라 다른 이유가 있다. 3주 이상증상이 계속되면 ’만성기침’이며 열이나 두통, 가래 같은 증상이 없다면 감기가 아닌 다른 질환이 의심된다. 또 기침이 심하면 기관지점막에 상처가 생길 수 있으며 요실금이나 늑골골절 등 다른 질환을 부르기도 하므로 기침이 장기간 계속되면 반드시 전문가를 찾아 정확한 원인을 찾도록 한다.
 만성기침을 일으키는 대표적인 질환으로는 만성폐쇄성폐질환, 천식, 폐결핵, 후비루증후군, 역류성식도염 등이 있다.
 
 ◇아침 기침이 심한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 최근 중년 남성들을 중심으로 급속히 늘고 있는 만성폐쇄성폐질환 역시 심한 기침을 동반한다. 이들은 대부분 흡연자이므로 기침을 담배 탓으로 돌리고 병을 키우는 예가 많다.
 COPD의 주요증세는 증상은 기침과 가래, 가래로 인해 호흡기가 막혀서 쌕쌕거리는 소리가 나는 `천명’ 등이다. 또 반복적으로 폐에 감염이 생기거나 호흡곤란 증상을 겪기도 한다.
 일반인들은 COPD와 천식을 혼동하기 쉬운데, 천식은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곳에 노출되거나 밤에 증세가 악화되는 반면 COPD는 증상을 거의 항상 느끼며 특히 아침이면 기침이 심해지는 특징이 있다.
 이 질환은 심할 경우 조금만 움직여도 숨이 차고 호흡량이 크게 부족해진다. 때문에 운동은 물론 일상생활을 제대로 할 수 없다. 또 계속되는 호흡곤란과 객담, 기침 등으로 수면장애를 겪기도 하고 탈진상태에 이르게도 된다. 중증 이상이 되면 의식을 잃고 혼수상태에 빠지기도 한다.
 질환의 주원인은 흡연이다. 따라서 흡연을 하는 중년이상의 남성들의 경우 특히 호흡곤란과 기침 등에 시달리면 폐기능 검사를 통해 COPD의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조내과의원(포항시 북구 죽도2동) 조옥근 원장은 “55세이상 흡연자에서 주로 나타나는 만성폐쇄성폐질환의 경우 치료를 하지 않으면 낫지 않는다”며 “증상만으로는 병명을 구별하기 어렵다. 흡연자인 경우 1∼2년마다 폐기능 검사를 받도록하고 비흡연자도 3∼4년에 한 번은 폐기능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심하면 피 섞인 기침, 폐결핵 = 결핵은 기침, 잦은 가래, 객혈, 흉통, 호흡곤란 등 호흡기 증상은 물론 발열, 피로감, 식욕부진, 체중감소 같은 전신증세를 동반한다. 주증상은 기침이며 심할 경우 객담과 함께 피가 섞인 기침이 계속되기도 한다. 대부분 환자들이 단순한 감기로 오인하는 경우가 흔하다.
 
 ◇밤 기침이 심한 천식 = 천식의 주요 증상은 기침과 호흡곤란, 쌕쌕거리는 숨소리다. 심할 경우 숨 쉬기가 힘들어지고 심박동수도 빨라지며 머리가 몽롱해진다. 증상은 주로 밤과 이른 새벽에 심해지는 경향이 있다.
 천식을 앓는 사람은 일반인들에 비해 감기나 독감, 급성기관지염 등 호흡기 질환에 쉽게 노출된다.
 일상생활 속에서 조금만 몸을 움직이거나 가벼운 운동 후에도 증세가 나타난다.
 쌕쌕거린다든지 숨을 자주 몰아쉬거나 밤에 기침이 심해진다면 천식을 의심해 봐야 한다. 특히 천식은 심할 경우 발작 등의 위험이 있으므로 조기에 치료가 필요한 질환이다.
 
 ◇누운 자세에서 기침이 심한 후비루증후군 = 콧물이 밖으로 나오지 않고 목 뒤로 넘어가 기관지로 흘러들면서 기침이 나는 것을 ’후비루증후군’이라고 한다. 후비루증후군은 축농증이나 비염 등으로 인해 목 뒤로 넘어간 코가 기침을 유발하게된다.
 후비루증후군은 누워있거나 밤이 되면 증세가 더 심해지는 특징이 있다.
 이 질환은 나이나 성별에 관계없이 나타나므로 알레르기성 비염이나 축농증 같은 원인 질환을 찾아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소화불량을 동반한 기침, 역류성 식도염 = 소화기 질환도 기침을 유발하는 요인이 되기도 한다.
 역류성 식도염은 위와 식도 사이에 위치한 괄약근의 조이는 힘이 약해져 일어나는 질환으로, 괄약근이 제 역할을 못해 위 속의 음식과 함께 위산이 역류하면서 식도 점막을 지속적으로 자극하게 되고 통증과 소화불량을 일으키게 된다. 이때 목으로 까지 넘어 온 물질은 대부분 다시 식도로 넘어가지만 일부가 기도로 잘못 흘러들어가면 기침을 일으킨다.
 호흡기 질환이 없더라도 계속해서 기침이 유발되고 신트림. 명치끝의 화끈거림등이 계속될 때는 역류성 식도염을 의심해 보아야 한다.
 
 ◇감기로 오인하기 쉬운 각종 열성 질환 = 최근 렙토스피라증, 유행성 출혈열,쯔쯔가무시병 등 열성질환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이같은 열성질환도 기침을 유발 한다.
 렙토스피라증과 유행성출혈열은 야생동물의 분비물을 흡입하거나 접촉하면서 생긴다. 쯔쯔가무시병은 야생 쥐의 피부에 기생하는 진드기를 통해 감염된다.
 이 질환들은 대개 2~3주 정도의 잠복기를 거치는데 초기엔 두통 고열 몸살 등 감기 비슷한 증상이 나타나기 때문에 적절한 치료가 늦어지기 쉽다. 합병증이 생기면 사망할 수도 있는 무서운 질환이다.
 야외활동 후 감기 비슷한 증상이 오래 지속되면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
  /남현정기자 ·일부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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