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뺑소니 검거왕’경찰 ‘고향 지킴이’되다
  • 모용복선임기자
‘뺑소니 검거왕’경찰 ‘고향 지킴이’되다
  • 모용복선임기자
  • 승인 2021.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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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곡署 왜관지구대 1팀장 김강수 경감, 30년 만에 고향에 둥지
수사분야 경력 30년 베테랑…결혼 후 지금까지 老母와 동거동락
고향 봉사 위해 칠곡경찰에 신청…“주민 치안서비스 제고 앞장”
칠곡경찰서 왜관지구대 1팀장 김강수 경감이 순찰활동을 하고 있는 모습.

“지역 주민들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도록 범죄 없는 안전한 환경을 만드는 ‘고향 지킴이’가 되겠습니다.”

칠곡경찰서 왜관지구대 1팀장 김강수(53) 경감은 30년 만에 고향에서 경찰 생활을 시작한 포부를 이렇게 밝혔다. 평생 동안 수사경찰 생활을 해온 그가 지역경찰을 신청한 이유는 고향 주민을 위해 봉사를 하겠다는 마음에서다.

칠곡에서 태어나 고등학교를 마친 김 경감은 그동안 타지에서 경찰관 생활을 하다 지난 2월 1일 처음으로 고향에 발을 디뎠다. 그는 30년간 수사분야에서 잔뼈가 굵은 베테랑 경찰이다. 1990년 경북청 형사기동대로 입문한 이래 13년간 구미경찰서 뺑소니전담반장, 성주교통조사계장, 경북청 외사수사 팀장, 경북청 안보수사대 팀장을 역임했다.

특히 2010년 구미署 뺑소니전담반장 재직 시 전국 뺑소니 검거율 1위를 기록해 ‘뺑소니 검거왕’에 선정, 경위로 특진했다. 뿐만 아니라 당시 구미署는 7년 연속 뺑소니 검거율 전국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그가 뺑소니범 검거에 얼마나 심혈을 쏟았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뺑소니 사고가 발생하자 방범용 CCTV에 찍힌 100여대의 차량을 탐문해 사고발생 4일 만에 피의자를 찾아내고, 사고 현장에서 발견된 작은 범퍼 조각을 들고 구미 일대 카센터를 돌아다닌 일은 유명한 일화다.

“뺑소니는 가장 악질적인 범죄입니다. 가해자가 피해회복을 회피하고 도주해 버리면 대부분의 경우 피해자와 가족들은 평생 동안 엄청난 고통 속에서 살아가야 합니다. 그래서 피해 보상과 치유를 위해서는 반드시 가해자를 특정해 검거해야 합니다.”

주민을 위하는 애틋한 마음이 묻어나는 김 경감의 말이다. 이러한 심성(心性)은 그의 가정을 들여다보면 고개가 끄덕여진다. 그는 아흔을 바라보는 노모를 모시고 산다. 초등학교에 입학 전 부친이 돌아가시자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어머니 김○○(87) 씨는 지극정성으로 아들을 키웠다. 그래서 타향에서 신혼살림을 시작한 이래 지금까지 모친과 함께 살고 있다. 그가 주위에서 효자로 불리는 이유다. 가족으로는 모친 외에 음악학원을 운영하는 부인 임모(48)씨와 2녀를 두고 있다.

김 경감은 이달 초 부임 이후 지역 주민에 대한 치안서비스를 높이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특히 범죄예방에 중점을 두고 지역 구석구석 순찰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그는 “제가 태어나고 자란 고향에서 근무하게 돼 기쁘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어깨가 무겁다”면서도 “지역사회에 밝은 장점을 살려 주민들의 범죄 관련 어려움을 해소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번에 새로 부임한 이익훈 칠곡경찰서장의 4대 중점 관심 사항을 충실히 실천해 칠곡 경찰 위상을 높이는데도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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