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이터 ‘모래소독’ 시·군 관심 가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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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이터 ‘모래소독’ 시·군 관심 가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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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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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이터 및 운동장 놀이시설들이 기생충에 감염된 개나 고양이의 대변을 통해 기생충에 감염되는 사례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어 어린이들의 건강이 우려되고 있다.

특히 ‘환경보건법 시행령’에는 어린이들의 활동공간에 대해 4월부터 10월까지 1회 이상 기생충(란)에 대한 검사를 실시하고, 결과에 따라 위생 소독을 하거나 모래 교체를 하는 등의 조치를 취하도록 의무화하고 있으나 지자체들의 무관심으로 방치되고 있다.

학교내 놀이시설의 경우 학교자체 예산으로 대부분의 이들 시설들에 대해 소독을 실시하는 등 관리를 하고 있다. 하지만 지자체의 경우 놀이터나 어린이 공원 소독을 위해 별도로 예산이 확보되지 않아 방치하고 있다시피 하고 있다.

더 큰 문제는 경북도는 물론 각 지자체가 이들 시설들의 오염도에 대해 실태조사 조차 않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로 경북도는 지난 2020년 도내전역에서 토양오염조사를 하면서 놀이터 10개소만 시범적으로 조사하는데 그쳤다.

한가지 고무적인 것은 경주시의 경우 월성원전의 지원을 받은 경주지역자활센터가 2학기 개학에 맞춰 아화초등학교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모래소독 홍보와 방역활동에 들어갔다는 점이다.

서울시와 대전시 등 대부분의 대도시들에서는 소독 매뉴얼에 따라 진행하고 있다. 작업 순서는 우선 토양 관리기를 이용해 모래를 30cm 깊이로 파서 뒤집는다. 각종 쓰레기와 배설물 등 이물질을 모두 제거해 모래의 통기성을 높여 수분 배출을 쉽게 한다. 이어 ‘고농도 친환경 오존수’를 높은 수압으로 살포해 기생충알, 대장균 등 일반 세균과 병원성 세균 등을 살균하고 소독한다. 마지막으로 소독의 지속성을 높이기 위한 ‘무기 항균제’를 살포하는 코팅작업을 시행하고 모래가 부족한 곳은 세척된 모래를 보충한다. 또 놀이터 모래 소독을 실시한 후 시료를 보건환경 연구원등에 보내 세균 오염 여부 등을 검사한다. 시료 검사는 개와 고양이 회충 등의 기생충알 검사와 구리, 카드늄, 납 등의 중금속 검사 등 12개 항목으로 진행한다.

소독 작업이 끝나면 모래소독 일자, 기생충알과 중금속 잔류 여부 등 검사 결과를 나타내는 안내문을 놀이터에 붙여 주민들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정상적인 절차다.

경북도내 각 지자체들은 이용객들이 많은 근린공원, 어린이공원 등의 공원 내 모래놀이터를 시작으로 유치원과 어린이집, 초·중·고등학교, 공동주택 내 모래놀이터 등의 순서로 모래소독을 실시해야 하다. 기존에 확보된 예산이 없으면 내년도 예산에라도 반드시 확보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코로나 19 사태 이후 놀이터로 쏟아져 나올 어린이들을 생각한다면 잠시라도 머뭇거릴 겨를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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