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처럼 공동주택 이용은 점점 증가 추세인데 반해 거주자의 휴식 및 취침공간으로 대부분 사용되는 공동주택은 화재 발생 시 인명피해 발생위험이 높아 여전히 안전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실정이다.
즉 여러 세대가 모여서 사는 만큼 화재 발생 시 다수의 인명피해가 발생할 우려가 크다는 의미다.
평소에는 잘 느끼지 못하지만 화염이 연소 확대돼 발생하는 인명, 재산피해와 추가적인 인원, 장비 투입까지 고려하면 화재발생 초기에 사용하는 소화기는 소방차 1대 그 이상으로 훨씬 더 큰 힘을 낸다.
화재는 발생 초기에 소화기 등으로 불길을 잡지 못하면 8분 정도가 지나서는 걷잡을 수 없는 상황에 이르기에 ‘화재초기 소화기 1대는 소방차 10대’라는 홍보문구가 있을 정도니 집에 소화기 한 대 비치해두고 사용법을 익히는 것도 안전을 위한 작은 실천일 것이다.
하지만 소화기 사용법을 모르고 있거나 관리 소홀로 정작 위급할 때 무용지물이 되는 경우가 있다.
가장 먼저 지신의 집에 있는 소화기가 어떤 종류인지 확인하고 수시로 점검한다. 대부분 가정용 소화기는 축압식 분말소화기로 적당한 압력의 소화약제가 충전돼 있는지 수시로 살펴봐야 한다.
다음은 소화약제가 굳었는지 확인해야 한다. 약제가 굳는 경우가 적긴 하지만 한 달에 한 번 정도 약제 상태를 확인할 겸 소화기를 거꾸로 들어 흔들어주는 게 좋다.
끝으로 철제로 만들어진 용기는 접합 부분이 녹슬었는지 확인하고 부식이 심한 경우 폐기해야 한다.
대형 화재현장에서는 항상 ‘조금만 더 빨리 발견되고 초기에 조치가 됐으면...’ 하는 안타까움이 남는다. 특히나 인명, 재산피해가 클수록 그 아쉬움은 더욱 진하게 남아 탄식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수 없이 많았다. 소화기는 나와 가정과 이웃을 지키는 그 어떤 것보다도 든든한 보험이자 훌륭한 수호자라는 점을 기억하고 항상 우리 곁에 둬야 할 것이다. 이상구 영덕소방서 예방안전과 소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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