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씁쓸한 현실 말하는 음악 달콤한 희망도 스며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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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씁쓸한 현실 말하는 음악 달콤한 희망도 스며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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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8.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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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앨범 낸 와이클레프 장
내로라하는 팝가수들 참여 `눈길’

 
노라 존스, 폴 사이먼, 에이콘, 메리 제이 블라이즈, 샤키라, 티 아이, 윌 아이엠…. 당대 최고의 팝 가수로 꼽히는 이들이 최근 한 가수의 음반에 일제히 참여해 관심을 모았다.
 이 같은 거물급 가수들을 모두 끌어들인 화제의 주인공은 와이클레프 장(WyclefJean)이다. 노라 존스 등은 장의 정규 6집 `카니발Ⅱ-메머스 오브 언 이미그런트(CarnivalⅡ-Memoirs Of An Immigrant)’에 피처링 등으로 참여했다.
 장은 최근 연합뉴스와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이들과의 작업은 그동안 굳건히 쌓인 신뢰 덕분에 가능했다”면서 “스튜디오 안에서 폴 사이먼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고 음반 제작과정을 소개했다.
 서인도 제도 출신인 장은 9살 때 미국 뉴욕으로 이주했다. 어려서부터 재능 있는 래퍼와 기타리스트로 활약했고, 록·솔·힙합·레게를 넘나드는 음악을 선보여 `레게의 대가’ 밥 말리의 후계자로도 평가받았다. 전설적인 랩그룹 퓨지스의 멤버로 활동했으며 작곡가, 프로듀서 등으로도 탁월한 능력을 발휘하고 있다.
 1997년 솔로로 전향해 `프리젠츠 더 카니발 피처링 더 레퓨지 올스타스(Presents The Carnival Featuring The Refugee Allstars)’를 발표했다. 6집은 1997년 작품에 이은 연작 형태의 음반이다.
 이 음반에서는 에이콘과 릴 웨인이 첫 싱글 `스위티스트 걸(Sweetest Girl)’에 목소리를 빌려줬고 샤키라는 `킹 앤드 퀸(King And Queen)’, 메리 제이 블라이즈는 `왓 어바웃 더 베이비(What About The Baby)’의 피처링을 맡았다. 노라 존스는 `애니어더 데이(Any Other Day)’에서 감성 어린 음색을 전하며, 폴 사이먼은 `패스트 카(Fast Car)’에 참여했다.
 
 Q. 1997년 음반의 연작 형식이다. 담으려 한 메시지는.
 A. 6집을 들으면 지금 어떤 시대에 살고 있고, 세계에는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느낄 수 있을 것이다. CNN과 BBC와 같은 뉴스 프로그램과 달리 이 음반은 음악을 통해 그런 점을 느끼게 한다.
 우리는 언제나 파괴에 대해 말하지만 희망에 대해서는 좀처럼 말하지 않는다. 음반은 도시의 블록마다 갱단이 있다는 현실을 말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우리의 커뮤니티에 YMCA를 세운다면 다른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구체적으로 말한다.
 Q. 사운드가 다양해졌다.
 A. 초심으로 돌아가려고 노력했다. 메시지가 있으면서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음악을 만들려 했다. 알고 보면 뜻 깊은 가사지만 너무 어렵지 않게 모두가 자연스럽게 흥얼거리며 그 의미를 느끼게 하고 싶었다.
 Q. 음반 참여 가수의 라인업이 화려하다.
 A. 그처럼 놀라운 라인업은 그동안 그들과 함께 했던 음악 작업 및 굳건히 쌓인 신뢰 덕분에 가능했다. 예를 들어 윌 아이엠과의 작업은 즉흥적으로 이뤄졌다.
 Q. 특히 노라 존스와 폴 사이먼의 참여가 눈길을 끈다.
 A. 폴 사이먼을 섭외하려 했을 때 친구들은 `다른 것들은 다 이해하겠지만, 어떻게 폴 사이먼을 우리 스튜디오로 끌어들일 수 있겠어’라고 놀려댔다. 섭외가 성사된 후 그를 스튜디오 안에서 바라만 보는 것만으로도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 그는 진짜 천재라고 생각한다.
 나는 이 음반 게스트 모두의 팬이다. 노라 존스와 함께 스튜디오에 있으면 나는그의 팬이 된다. 난 뮤지션이 스스로 아티스트가 될 수 있도록 내버려둔다. 사람들은 스튜디오에서 내가 프로듀서라는 점을 느끼지도 못할 것이다.
 Q. 당신의 음악에서 밥 말리는 어떤 의미인가.
 A. 그는 나에게 신과 같은 존재다. 그의 음악에는 영혼과 희망이 담겼다. 내 노래에도 그런 힘을 담고 싶다. 세상을 변화시키는 힘 말이다.
 Q. 아이티 등 고향을 위해 자선단체를 설립했다.
 A. 난 도시 외곽의 작은 마을에서 태어났다. 옷도 없었고 빗속에서 뛰어놀며 노래를 불렀다. 교회에서는 가스펠만 연주됐고 드럼 연주는 금지됐다. 난 어린이들이 자유롭게 음악을 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주고 싶다.
 Q. 한국 최고 인기의 힙합, R&B 뮤지션으로부터 `가장 존경하는 아티스트’로 꼽힌다. 이런 지지의 원동력은.
 A. 내 메시지가 세상을 더 아름답게 만들고 변화시켰으면 좋겠다. 그러나 그것보다 중요한 것은 음악은 즐거워야 한다는 점이다. 이런 음악이 세상을 아름답게 변화시키는 데 모두가 동참하게 만들고 싶다.
 Q. 한국 가수를 알고 있나.
 A. 스컬은 알고 있다. 한국에는 훌륭한 음악인이 많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처음 일한 가게의 주인이 한국인이라 한국어 인사말 정도는 알고 있다.
 Q. 음악 외에 관심 있는 분야는.
 A. 나는 이민자의 아들이다. 이민자의 아픈 삶에 관심이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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