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 남매지에서 토종 생태계 지키고 가족사랑도 낚다
  • 추교원기자
경산 남매지에서 토종 생태계 지키고 가족사랑도 낚다
  • 추교원기자
  • 승인 2023.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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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여 명 낚시객·가족 등 참가
대구 김성호 씨 1등 영예 안아
다양한 이벤트로 즐거운 한 때
‘2023 경산 생태계 교란 유해 외래어종 잡기대회’ 수상자들이 잡은 물고기를 앞에 두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3 경산 생태계 교란 유해 외래어종 잡기대회’에 참가자들이 낚시에 열중하고 있다.
한 부녀 참가자가 함께 낚시를 하고 있다.
대회에 참가한 어린이들이 잡아올린 외래어종들을 살펴보고 있다.
산책을 나온 시민들이 외래어종 퇴치 낚시대회를 흥미롭게 구경하고 있다.
한 참가자가 잡은 물고기 아가리에서 낚시 바늘을 빼느라 열중이다. 사진=유재영 기자

수려한 자연경관과 유서 깊은 전설(傳說)을 간직한 경산 남매지에 주말을 맞아 전국의 낚시객들이 한자리에 모여 열띤 대결을 펼쳤다.

경북도민일보가 주최하고 경북도, 경산시가 주관한 ‘2023 경산 생태계 교란 유해 외래어종 잡기대회’가 15일 경산 북부동 소재 남매지에서 개최됐다. 이 행사는 환경부, 경북도의회, 경산시의회, 복지TV 영남방송이 후원했다.

최근 블루길, 배스 등 외래어종의 확산으로 토속 어종이 급격히 줄어들고 있어 생태계 파괴가 심각한 현상으로 대두되고 있다. 이에 경북도민일보는 외래어종 퇴치를 통해 토속 어종을 보호하고 나아가 생태계 복원을 위해 매년 행사를 개최해 오고 있다.

이날 이른 아침 산책나온 시민들은 “남매지에 이렇게 많은 외래어종들이 서식하는 줄 몰랐다”라며 “씨가 마를 때까지 잡아내면 좋겠는데 하루행사가 부족한 것 이 아닌가”라고 아쉬워 했다.

이번 대회에는 200여 낚시인과 동호인, 어린 자녀들이 함께 나들이 겸 가족동반으로 참여한 팀, 젊은 연인 팀 등 다양한 연령층이 참가했다.

이날 대회에서는 5880g을 잡은 대구 수성구 거주 김성호 씨가 1등으로 경산시장상을 차지했으며, 5870g를 잡아 10g 차이로 경산 거주 함용식 씨가 2등으로 경북도민일보 사장상을, 울진군 거주 장성순 씨가 3등 경북도민일보 사장상을 차지했다. 시상식장은 수상자들을 비롯해 비록 상을 못받았지만 행운상 등 다양한 이벤트가 마련돼 참가자들 모두가 웃고 즐기는 흥겨운 시간이 됐다.

이날 163명의 강태공들이 건져올린 베스와 블루길은 총 520kg에 달했다.

경산시 남매지 일원에서 개최된 2023년 경산시 외래어종 퇴치 낚시대회 대상 어종인 큰입 배스와 블루길은 환경부가 지정 고시한 대표적인 외래어종으로서 생태계 교란의 대명사로 불리고 있다.

이들은 대형 저수지나 유속이 느린 하천에서 닥치는 대로 토종어류를 섭식, 수생태계 이상변화에 주범으로 꼽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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