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소주, ‘日전통주 세계화 성공 노하우’ 배운다
  • 정운홍기자
안동소주, ‘日전통주 세계화 성공 노하우’ 배운다
  • 정운홍기자
  • 승인 2023.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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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시 소주홍보단, ‘일본전통주 본고장’ 가고시마현 방문
현지 주조조합에 교류협약서 전달… 안동소주 시음회 가져
홍보단, 대표 양조장 시찰·제조과정·판매전략 등 벤치마킹
안동시 이상학 부시장을 비롯한 안동소주 홍보단이 가고시마현을 찾아 시음 행사를 열고 홍보를 펼치고 있다.

안동시가 일본 소주의 심장부인 가고시마현을 탐사하는 등 안동소주의 세계화를 위해 발벗고 나섰다.

안동시에 따르면 최근 이상학 부시장을 비롯한 안동소주 홍보단은 일본 전통주 ‘본격(本格)소주’의 생산 중심지인 가고시마현을 찾았다.

지난 23일부터 25일까지 사흘간 일정으로 가고시마현 주조조합에 교류협약서를 전달하고 안동소주 시음 행사와 일본 대표 양조장 시찰 및 탐사 등 벤치마킹을 진행했다.

일본 최남단에 위치한 가고시마현은 고구마 생산량이 일본 전역에서 1위, 35%를 차지하는 최대 주산지이다. 고구마를 원료로 ‘본격소주’를 생산하는 양조장이 112개소가 있고 2000여 종류의 소주 브랜드로 일본 소주 시장의 주도권을 쥐고 있다.

이 부시장 일행은 지난 23일 가고시마현청을 찾아 안동소주협회와 가고시마현 주조조합 간 교류협력의 장을 마련했다. 조합원들을 비롯해 가고시마현청의 나카이 신야 수출촉진과장과 안동소주협회, 경북도와 안동시 관계 공무원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박성호 안동소주협회장은 다나카 칸 가고시마현 주조조합 전무이사에게 교류협약서를 전달하며 소주를 통한 상호 양조장 시찰, 홍보 판매 협력 등 지속적인 교류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박성호 회장은 “안동소주가 어떻게 세계화를 이룰지 고민을 안고 있다”라며 “이러한 고민과 과제를 가고시마와 교류를 통해 함께 해결해 나가기를 바란다”라고 했다.

이에, 다나카 칸 가고시마현 주조조합 전무이사는 “안동시의 매력을 알 수 있는 기회가 됐다”라며 “양 지역의 교류가 활발히 진행되길 원하고 일본의 전통주 시찰을 통해 많은 발전이 있길 기대한다”고 했다.


마이스테이 가고시마 텐몬칸에서 주조조합, 주류바이어, 소주 마이스터, 지역 신문기자, 현청 관계 공무원이 참석한 가운데 안동소주 제조업체 대표들이 자사의 소주를 직접 설명하고 홍보하는 ‘안동소주 in KAGOSHIMA 테이스팅’ 홍보 행사가 열렸다.

시음 참가자 중 소주마이스터협회 사메시마 요시히로 회장은 ‘향이 너무 좋고 맛있다’라는 소감을 밝혔고, 20년 경력의 소주 연구원은 ‘높은 도수지만 목 넘김이 부드럽다’고 전했다. 주류 수입 관계자는 ‘향이 좋은 안동소주가 식당에 판매되길 기대한다’고 했고 40년 이상 주류 회사를 운영하는 한 참가자는 ‘안동소주가 19도 정도면 일본시장에 진출해 잘 통할 것’이라는 조언을 남기며 안동소주의 일본시장 진출 가능성을 한층 높였다.

안동소주 홍보단 일행은 가고시마현 주조조합 산하 26개 업체가 협력해 설립한 사쓰마 무소 양조장을 찾아 무소 브랜드 창출 배경과 소주의 제조과정, 판매 전략 등에 대해 알아가며 현장 벤치마킹 일정을 시작했다.

지난 24일에는 1883년 설립된 고사만양조주식회사 히오끼 증류창고양조장, 1872년 창업한 홍보 주조주식회사 마루스 쓰누키 증류소, 사쓰마 주조 주식회사 메이지 구라, 25일에는 1875년 설립된 유한회사 오야마진시치 상점을 방문하면서 일본 본격소주와 위스키의 제조공정, 생산 시설과 장비 시음 체험장을 둘러보고 안동소주 홍보와 함께 업체 관계자와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상학 부시장은 “안동소주협회와 함께 일본 대표 소주 양조장의 생산시스템, 마케팅과 성공 노하우 등을 배워 안동소주가 세계적인 명주로 발돋움해 지역경제의 든든한 버팀목이 될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하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안동시와 안동소주협회의 가고시마현 방문은 일본 현지인들의 안동소주에 대한 큰 관심을 반영하며 남일본신문 24일자 기사에 소개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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