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프리미엄 vs 관록 대결
경북 군위.의성.청송 선거구는 현역 국회의원인 김재원의원이 공천에 탈락한 뒤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무주공산이 된 지역이다.
이 선거구에는 현재 한나라당 김동호 후보를 비롯 자유선진당 전병오후보, 평화통일가정당 변사흠후보, 무소속 정해걸 후보 등 4명이 출마해 4파전으로 치러치고 있다.
현역 김재원 의원을 물리치고 한나라당 공천을 거머쥔 김동호 후보는 이명박 대통령 취임준비위 자문위원을 지냈고, 자유선진당 전병오 후보는 이회창 대선후보 특보를 지낸 경험이 있다. 또 평화통일가정당 변사흠 후보는 세계평화청년연합 대구시회장을 지냈고, 무소속 정해걸 후보는 3선 의성군수라는 관록을 갖고 있다.
현재 각종 여론조사 상으로는 한나라당 김 후보와 무소속 정 후보가 양강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상태다.
김 후보의 한나라당 프리미엄과 3선 의성군수 출신인 정 후보의 관록이 팽팽하게 맞붙은 것이다.
특히 한나라당 김동호 후보와 무소속의 정해걸 후보는 각각 의성의 서부와 동부지역을 거점으로 소지역대결을 벌이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의성의 인구는 5만3천여명으로 군위(2만3천명)나 청송(2만5천명)을 합친 4만8천명보다 많아 의성에서 이기는 후보가 유리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현재까지는 의성의 서부와 동부로 표심이 나누어져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김 후보가 의성의 서부 쪽에서, 정 후보는 동부 쪽에서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청송.군위.의성 선거구의 경우 친박근혜계인 김재원 의원이 있어 박근혜 전 대표에 대한 호감도가 높은 지역이다.
여기에 정해걸 후보가 친박이라면 김동호 후보는 친이측 후보여서 친박-친이 간 대결로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에 따라 선거 막판 한나라당 결집 현상이 벌어지거나 박풍이 크게 영향을 미칠 경우 등 다양한 변수가 있어 누구도 당선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손경호기자 sk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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