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사월의 디카시[이별]
  • 김희동기자
정사월의 디카시[이별]
  • 김희동기자
  • 승인 2023.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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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을 수 없었던 표정



차가운 그 얼굴 깊이 스치니

눈물 같은 것이 흐른다





*****



[시작노트] 비가 내리기 시작하던 어느 저녁 앞을 알아보기 힘든 만큼 안개가 자욱한 날이었다. 다른 날보다 그리 늦지 않은 퇴근이어서 다행이었다.



신호등 앞 밀리는 차들 틈에 살짝살짝 뿌리는 빗방울이 예뻤다. 초저녁이라 푸르기도, 신호에 물들어 붉기도 한 빗방울은 신비로웠다.



비가 올 때 더 아름다워지는 것들이 있다. 비가 와서 더 슬픈 것도 있다.



비를 참 좋아한다. ‘미드나잇 파리’라는 영화 속 마지막 장면처럼 가끔은 비를 맞으며 걷고 싶기도하다.



디카시.글: 정사월 디카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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