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근미는 28일(현지시간)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사라예보 힐스호텔 아레나에서 열린 세계태권도연맹(WT) 세계유소년태권도선수권대회 대회 첫날 여자 32~43㎏(최경량급) 결승에서 나제르케 자나베르겐(카자흐스탄)을 상대로 라운드 점수 2-0(12-0, 15-2)으로 이겼다.
한국 유소년 선수가 세계 무대 최경량급에서 우승을 차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근미는 결승전 시작과 함께 날카로운 발차기로 일찌감치 우승을 예약했다. 시작부터 쉴 새 없이 공격을 퍼부으며 기선을 제압한 결과 각 라운드 모두 두 자릿수 격차를 내며 정상에 올랐다.
우승 직후 이근미는 “처음으로 출전한 국제대회에서 금메달을 따게 돼서 매우 기쁘다. 태어나 처음 비행기를 타고 외국에 와 모든 게 신기하고 낯설었는데 코치님께서 긴장하지 말고 평소 실력대로만 하라고 조언한 것이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한국은 이외에도 이채은(정각중)이 여자 35~48㎏급에서, 권민성(대구북부초)이 남자 33~45㎏급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편 2014년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처음 시작한 뒤 2년마다 열리고 있는 이 대회는 만 12세부터 14세까지 선수가 출전한다. 남녀부 종합 우승을 노리는 한국 선수단은 남자 10명, 여자 9명이 나선다.
이번 대회의 특징은 기존 체중으로만 구별하던 체급을 신장과 몸무게 비율을 합산한 BMI(체질량지수)에 따라 적용한 것이다.
기존에는 경기 전날 오전에 진행하는 체중과 신장 계체 시 기준을 초과하면 곧바로 탈락이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기준에 해당하는 BMI에 따라 체급 변경 출전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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