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에 비위 고발 투서 접수
당직비 수천만원 부정 수령
고위층 지인 위해 여객 활용
승선원에 폭언 등 폭로 나와
前 선장 “투서 내용 사실 아냐”
울릉군이 운영하는 지도선 독도평화호의 전 모 선장에 대한 비위 의혹이 제기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당직비 수천만원 부정 수령
고위층 지인 위해 여객 활용
승선원에 폭언 등 폭로 나와
前 선장 “투서 내용 사실 아냐”
군은 지난 7월 독도평화호 전 선장 A(54)씨의 비위 사실을 고발하는 투서가 접수돼 감사를 하고 수사가 필요한 부분이 있다고 판단해 최근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고 밝혔다.
군은 경찰 수사 결과를 지켜보고 A씨에 대한 징계 절차에 들어 간다는 방침이다. 군 감사실에 접수된 투서 등에는 선장 A씨가 당직비, 시간외근무수당 등을 부정하게 받은 내역과 공금횡령, 뇌물수수 등에 대한 내용이 담긴 것으로 확인됐다.
투서를 넣은 B(60)씨는 전 모 선장 A씨와 독도평화호에서 10년 정도 같이 근무했다.
B씨는 “선장 A씨가 2020년 1월부터 2022년 5월까지 당직근무를 서지 않고 148회에 걸쳐 당직비 2600여만원을 부정 수령하고 허위로 73회에 걸쳐 대체휴무도 사용했다”는 주장이다.
또 “독도평화호가 본래의 역할을 벗어나 울릉군 고위층과 지인들을 위한 여객선 용도로 자주 이용돼 왔다”면서 “이 과정에서 탑승자들이 수고비 명목으로 건넨 돈을 A씨가 개인적으로 착복했다”는 주장이다.
독도평화호의 1년 유지비 중 일부를 A씨가 개인적으로 쓰고 항해일지와 폐기물 배출기록부, 기름기록부에 서명을 하지 않는 등 관리 부실과 함께 “승선원들에 대한 폭력적인 언행도 수시로 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선장 A씨는 “투서 내용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 B씨가 같이 근무할 때는 가만히 있다가 이제야 왜 그러는지 황당하다”며 “경찰 수사에서 모든 것이 밝혀질 것이다”고 했다.
경찰 관계자는 “최근 울릉군에서 수사를 의뢰해 자료를 검토 중이다”며“자료와 내용이 많아 수사 시일이 걸릴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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