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인수
내 비록 이름값은 아지랑이 몸체 같아
이 강산 골골마다 버텨낸 민초란 걸
때로는 허리를 굽혀 학을 앉혀 춤췄다
풀때죽 못 끓여서 애태운 울 엄니는
들에서 삘기 뽑고 산에 가 송기 꺾어
허기진 세월 달래며 질긴 세상 살았다
단연코 소나무는 허투가 아니란 걸
날개 편 궁궐에서 대들보 되었다가
풀 먹인 모시옷 입고 먹을 가는 선비다
1937년 경남 사천 서포 출생
한국방송통신대학교 농학과 졸업
농촌진흥청 울산시농촌지도소 정년퇴임
《제88회 현대시조신인상》 당선(2018 겨울)
《제43회 샘터시조상》 장원(2018),
시조집 『억새꽃』, 『푸른 화살표』
울산문인협회, 울산시조시인협회, 「문수필담」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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