道,내년부터 7년동안 800억원 들여`테마형 생태·문화 탐방로’조성  
 
　경북도가 `영남 옛길’을 전면 복원한다.
　20일 도에 따르면 낙동강 예던 길(선비들이 거닐던 길), 조선 통신사 길, 청량산 예던 길, 퇴계 오솔길 등 선조들이 다니던 자연경관이 우수한 옛길을 복원해 지역 특성을 살린 테마형 생태·문화 탐방로로 만들 계획이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 2015년까지 7년동안 800억원을 들여 `영남 옛길’ 생태 탐방로 1000㎞를 조성한다.
　우선 올해는 봉화군 명호면 이나리 강가에서 청량산 입구까지 15㎞에 이르는 청량산 예던 길을 옛날 그대로 복원해 낙동강 생태경관과 역사·문화 자원을 연계한 새로운 관광코스로 꾸밀 예정이다.
　낙동강을 따라 수려한 풍광을 자랑하는 이 길에는 신라시대 서예가 김생, 문장가 최치원 전설을 비롯해 홍건적의 난을 피해 청량산으로 피난한 고려 공민왕과 노국공주 이야기, 퇴계 이황의 학문과 발자취 등이 곳곳에 남아 있다.
　또 안동에 있는 퇴계 오솔길과 청량산 예던 길을 잇는 20㎞를 생태 탐방로로 시범 조성한 뒤 2009년부터 단계적으로 이를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게다가 옛길 주변에 많이 있던 역원과 주막 등 역사유적도 함께 복원해 관광자원으로 활용키로 했다.
　이와 함께 앞으로 탐방객들을 위해 생태 탐방 해설가를 양성하는 한편 관련 포털사이트를 구축해 다양한 생태탐방 정보를 제공하는 등 많은 사람들이 영남 옛길을쉽게 찾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김남일 도 환경해양산림국장은 “대학교수, 향토사학가 등으로 구성한 전문가협의회를 열어 각계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는 등으로 영남 옛길 복원사업을 차질없이 추진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석현철기자 sh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