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성크리처’ 박서준 한소희가 경성을 배경으로 한 절제된 로맨스를 선보인다. 장르는 크리처물이지만 그 안에서 피어난 박서준과 한소희의 케미스트리가 극의 재미를 더할 예정이다.
넷플릭스 새 드라마 ‘경성크리처’(극본 강은경/연출 정동윤) 제작발표회가 19일 오전 서울 용산구 레이어20 스튜디오에서 진행됐다. 제작발표회에는 배우 박서준, 한소희, 수현, 김해숙, 조한철 그리고 정동윤 감독이 참석했다.
극 중에서 북촌에서 제일가는 자산가이자 금옥당 전당포의 대주 장태상 역을 맡은 박서준은 “장태상이 금옥당 전당포 대주가 되기까지 고생을 하면서 성장했다, 태상이 살아온 인생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했다”라며 “다양한 매력을 가진 인물이다”라고 맡은 역을 소개했다.
MC 박경림이 “(제작진이)경성 제일 ‘힙맨’을 만드는 게 목표였다는데”라고 하자 박서준은 “의상부터 여러 가지 고증하면서 멋있게 만들기 위해 고민했다, 드라마 공개되고 첫 인상은 전체적인 룩이라고 생각했다”라며 “상의 끝에 멋있는 룩을 만들었는데 열심히 준비한만큼 많은 분들이 좋아해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바랐다.
또한 ‘경성크리처’ 첫 촬영이 고문 신이었다고 털어놨다. 박서준은 “첫 촬영이 추운날 고문신이었다”라며 “물을 계속 맞아가면서 촬영해서 ‘이거 신고식인가’ 싶을 정도로 고생하며 신을 찍었다, 처음이 이렇다면 끝은 어떨까 싶은 생각이 들었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박서준과 한소희는 ‘경성크리처’에서 1945년을 배경으로 각기 다른 사연을 가진 인물로 만나 절제된 멜로를 보여줄 예정이다. 이와 관련 박서준은 “(한소희와)초반에 만나고 같이 만날 일이 많지 않았다, 계속 궁금해졌는데 결국 만났을 때 ‘보고싶었다 소희야’ 라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많이 고민하고 촬영해야 하는 장면을 집어가면서 쌓이는 감정이 있었다, 상황에 집중하면서 절제된 멜로를 표현하고자 했다”락 했다.
촬영 도중 얼굴 부상 소식이 전해졌던 한소희는 제작발표회에서 괜찮냐는 물음에 “괜찮다, 액션을 좋아하지만 좀 더 능동적으로 잘 할 수 있었을텐데 아쉬움이 있다”라고 답했다. 이어 “액션을 하면서 저만 다치는 게 아니다, 스턴트팀도 다치고 액션에 참여하는 모든 배우들이 다친다”라며 “내가 간과한 사실은, 할 수 있는 것과 못하는 것을 구분했으면 부상을 피해갈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몸을 불사지른다고 되는 것은 아니다,(내 부상이) 촬영에 지장을 주는 것 같다고 생각했다”라고 했다.
경성 일대를 호령하는 일본의 귀족 부인 마에다 유키코 역을 맡은 수현은 “예쁜 자태로 지내는데 속내는 알 수 없는 인물이고 유일하게 태상을 친구로 삼는 인물이다”라고 소개했다. 극 중에서 교토식 일본어를 훌륭하게 구사한 그는 “어려웠다, 압박감도 많이 느꼈고 유일하게 사투리를 사용하는 인물이었다”라면서도 “그전에도 비밀스러운 역할을 많이 했는데 (유키코가)가장 절제를 많이 해야 했던 인물이었다”라고 설명했다.
금옥당의 집사이자 장태상(박서준 분)의 가족 같은 존재 나월댁으로 분한 김해숙은 미술 고증에 압도당했다고 말했다. 김해숙은 “저도 모르게 ‘우와~’ 소리를 했다, 그런 세트는 처음 봤다, 나중에 촬영이 끝나고 부순다고 해서 화를 냈다”라며 “감탄스러웠다, 비밀 금고부터 소품 하나하나가 입이 벌어질 정도로 화려하고 웅장했다. 그 시대를 고스란히 옮겨담은 것 같았고 그 시대 사람인 것처럼 착각할 정도였다”라고 ‘경성크리처’가 개화기 시대를 훌륭하게 고증했음을 설명했다.
윤채옥의 부친이자 토두꾼인 윤중원 역의 조한철은 “‘이 역을 왜 저를 주시지?’ 감탄했다”라며 “악역이나 코믹한 역을 많이 했는데 가장 멋진 역을 주셨다, 많이 부담이 됐다”라고 합류한 소감을 밝혔다. 이어 “워낙 목표가 분명해서 목표를 따라서 가면 되지 않을까 기대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경성크리처’는 시대의 어둠이 가장 짙었던 1945년 봄, 생존이 전부였던 두 청춘이 탐욕 위에 탄생한 괴물과 맞서는 크리처 스릴러로 10부작 파트1은 오는 22일 공개된다. 파트2는 내년 1월5일 시청자들과 만난다.
▶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