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신당, TK 총선 ‘태풍의 눈’ 될까?
  • 김무진기자
이준석 신당, TK 총선 ‘태풍의 눈’ 될까?
  • 김무진기자
  • 승인 2024.01.0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李, 공천 무리수 땐 대구경북 현역 의원 합류 가능성 언급
‘천하용인’ 등 신당 주축 인사 모두 대구 출마 뜻도 내비쳐
금태섭, 개혁신당과 합당 시사…9일 이낙연 회동도 주목
 

가칭 ‘개혁신당’ 창당을 주도하는 이준석<사진> 전 국민의힘 대표가 대구·경북(TK) 현역 의원들의 합류 가능성을 언급했다.

이 전 대표는 지난 6일 대구를 찾아 “공천에 무리수가 생기면 움직이겠다는 이야기를 하시는 의원들이 꽤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전 대표는 이날 대구 수성못 상화동산에서 천하람·허은아·이기인 개혁신당 공동 창당준비위원장과 함께 ‘1차 길거리 당원 모집 운동’을 벌인 뒤 취재진들과 만나 “TK 의원들 중 지난번 김기현 대표를 강제 축출하는 과정을 보고, 영남지역 공천이 순탄하고 순리대로 이뤄질 것이라고 생각하는 분들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어떤 무리수가 나오기 전까지는 행동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을 것이고, 다만 무리수가 있을 때는 움직이겠다는 이야기를 하시는 분들이 꽤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 전 대표는 “지금은 대구의 반개혁적인 공천이 우려되는 것을 넘어서 상당한 공천 혼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되므로 아직 특정하지 않겠다”며 “제가 ‘비만 고양이’라고 묘사했던 분들도 공천 때문에 고민을 많이 하시는 걸로 보인다”고 했다.

앞서 이 전 대표는 “신당 창당 시 총선에서 대구의 가장 반개혁적인 인물과 맞붙겠다”고 말했다. 그가 언급한 ‘비만 고양이’는 대구를 지역구로 둔 국회의원들을 비판적으로 묘사한 것이다.

그는 자신을 포함해 이른바 ‘천아인’(천하람·허은아·이기인 개혁신당 창당공동준비위원장) 등 개혁신당 주축 인사 모두가 대구에 출마할 수 있다는 뜻도 내비쳤다.

이 전 대표는 “TK에서 저희가 사랑받는 만큼 다른 지역에서도 사랑 받아야 하기 때문에 역할을 분담해야 한다”며 “천하람과 허은아, 이기인 등 창준위원장 3명 어느 누구도 대구에 출마해도 전혀 손색이 없는 후보인 만큼 논의해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대구와 부산 등 대도시 지역은 대부분 공략 대상으로 삼고, 대구의 경우 12개 선거구가 하나의 선거구라는 생각으로 선거에 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대구 12개 선거구 대부분에 후보를 내겠다는 취지의 발언으로 읽힌다.

이 전 대표는 신당 창당 선언 후 첫 지역 일정으로 대구를 택한 것과 관련, “새로운 정치를 하기 위해서는 정면 승부하는 게 중요하고 그것을 피해 가지 않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이라며 “영남 지역인 대구·부산·창원·울산에는 후보들이 충분히 다 나갈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오는 9일 만남이 예정된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의 총선 협력 여부에 대해서는 “(이낙연 대표가 준비하는 신당이) ‘개혁신당’이 보여준 행보보다는 진척 상황이 조금 더딘 것 같다”며 “9일 만나면 그 상황에 맞는 논의를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에 앞서 이 전 대표는 이날 대구 수성구 범어동 한 호텔에서 열린 조대원 개혁신당 대구시당위원장 내정자의 북콘서트에 참석, 신당인 ‘새로운선택’ 창당을 준비 중인 금태섭 전 의원과 만났다.

이 자리에서 금 전 의원은 이 전 대표가 주도하는 개혁신당과의 합당 가능성을 시사했다.

금 전 의원은 제3지대 빅텐트론에 대해 “유권자들의 선택지가 되기 위해서는 어떤 형태로든 힘을 합쳐야 한다고 본다”며 합당 가능성을 열어뒀다.

한편 이준석 전 대표와 천하람, 허은아, 이기인 공동창당준비위원장은 이날 수성못에 이어 동성로 일원에서도 개혁신당의 길거리 오프라인 당원 모집 운동에 나서 대구시민들의 동참을 호소했다.

그동안 개혁신당은 온라인을 통해 전국 당원을 모집, 지난 5일 기준 가입 당원은 3만2000여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가운데 대구·경북에선 3400여명, 부산·울산·경남 4000여명 수준인 것으로 전해졌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최신기사
  • 경북 포항시 남구 중앙로 66-1번지 경북도민일보
  • 대표전화 : 054-283-8100
  • 팩스 : 054-283-5335
  • 청소년보호책임자 : 모용복 국장
  • 법인명 : 경북도민일보(주)
  • 제호 : 경북도민일보
  • 등록번호 : 경북 가 00003
  • 인터넷 등록번호 : 경북 아 00716
  • 등록일 : 2004-03-24
  • 발행일 : 2004-03-30
  • 발행인 : 박세환
  • 대표이사 : 김찬수
  • 경북도민일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북도민일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HiDominNews@hidomin.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