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감한 경우의 수…자존심 지켜도 1위면 가시밭, 체면 구겨도 2위가 수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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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감한 경우의 수…자존심 지켜도 1위면 가시밭, 체면 구겨도 2위가 수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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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4.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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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에 출전 중인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21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알 에글라 트레이닝 센터에서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4.1.21/뉴스1
2일 오후(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3차전 대한민국과 포르투갈의 경기에서 대한민국 황희찬이 역전골을 성겅시킨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2.12.3/뉴스1
일본 쿠보 다케후사가 19일(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조별리그 D조 이라크와 일본의 경기에서 드리블을 하고 있다. 2024.1.19/뉴스1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이강인이 20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알투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조별리그 E조 조별리그 2차전 요르단과 대한민국의 경기에서 반칙을 당하고 있다. 2024.1.20/뉴스1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이강인과 손흥민이 15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자심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조별리그 E조 대한민국과 바레인의 경기에서 프리킥을 준비하고 있다. 2023.1.15/뉴스1
조 1위를 하면 자존심은 지키지만 토너먼트부터 가시밭길이 기다린다. 요르단에 1위를 내주고 조 2위로 16강에 오르면 체면을 구기고 속은 쓰리나 대진은 수월해진다. 난감한 경우의 수 앞에 놓인 ‘클린스만호’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서 바레인과의 1차전을 3-1, 요르단과의 2차전을 2-2로 마쳐 1승1무(승점 4·골득실 +2)로 E조 2위로 떨어졌다. 예선 전승 통과를 자신했는데 이미 꼬였다.

1위는 요르단이다. 1차전서 말레이시아를 4-0으로 대파한 요르단은 우승후보 한국과 2-2로 비기면서 1승1무(승점 4·골득실 +4)를 기록, 승점은 한국과 같지만 득실 차에서 앞서 E조 1위에 자리하고 있다.

두 팀의 최종 순위는 3차전이 끝난 뒤 확정된다.

오는 25일 오후 8시30분(이하 한국시간) 일제히 열릴 E조 최종전서 한국은 말레이시아(2패·승점 0), 요르단은 바레인(1승1패·승점 3)과 맞대결을 펼친다.

현재 골득실에 앞서 있는 요르단이 일단은 유리한 상황이다. 두 팀 다 승리를 거두면 2승1무(승점 7)로 승점이 같아진다. 이번 대회는 승점이 같을 경우 승자승을 먼저 따지는데, 맞대결도 2-2로 비겨 모든 조건이 같다. 그래서 골득실이 가장 중요한 변수다.

요르단이 바레인을 꺾으면, 한국은 요르단이 바레인을 상대로 승리하는 스코어보다 3골을 더 넣고 이겨야 1위에 오를 수 있다. 한국이 말레이시아를 잡고 요르단이 바레인에 비기거나 패하면 복잡한 계산 없이 조 1위가 된다.

결국 한국은 요르단의 승리 스코어보다 3골 이상 더 넣고 이기거나, 요르단이 비기거나 패해야 조 1위 자리와 자존심을 되찾을 수 있다. 문제는, 1위가 마냥 좋은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조 1위로 올라가느냐 조 2위로 올라가느냐에 따라 16강 대진과 일정, 이후 토너먼트 시나리오는 완전히 바뀐다. AFC는 각 조별 순위에 따른 토너먼트 대진과 장소 등을 모두 확정해놓았다.

E조 1위는 16강에서 D조 2위와 만나는데, 한일전이 유력하다. 이번 대회 강력한 2강으로 꼽혔던 한국과 일본은 두 팀 모두 조 1위로 토너먼트에 오를 경우 결승전 전까지 만날 일이 없었다. 하지만 일본이 이라크에 덜미가 잡혀 꼬였다.

1승1패(승점 3)의 일본이 최종전서 인도네시아에 패할 확률은 적어, 일본이 조 2위로 조별리그를 마칠 확률은 99%에 가깝다.

이럴 경우 한국과 일본은 31일 오후 8시30분 알투마마 스타디움에서 서로가 부담스러운 16강전을 펼친다. 알투마마 스타디움은 한국이 요르단과 2차전을 치른 장소다.

일본을 넘더라도 가시밭길은 계속된다. 8강에선 중동의 강호 이란과 맞붙을 공산이 크다. 한국은 8강에서 C조 1위와 조 3위 와일드카드 통과 팀의 맞대결 승자와 경기하는데, C조서 2승으로 16강을 조기 확정한 이란이 아무래도 유력하다.

이란과는 1996년부터 2011년까지 5회 연속 아시안컵 8강에서 만난 악연의 팀이다. 이번에 또 만나면 대회 8강에서만 6번째 격돌이다. 한국은 그동안 유독 이란에 약했다. 아시아 팀을 상대로는 흔치않게 그동안의 전적에서도 10승10무13패로 밀린다.

이후 4강에선 개최국 카타르 혹은 다크호스 우즈베키스탄이 올라올 가능성이 높다. 여러모로 난코스다.

요르단에 이어 조 2위로 16강에 가면 자존심은 다소 구기지만 일본과 이란 등은 모두 피할 수 있다.

E조 2위는 16강서 F조 1위와 만난다. 후보는 사우디아라비아 혹은 태국이다. F조의 현재 상황은 사우디아라비아가 2승(승점 6)으로 1위, 태국이 1승1무(승점 4)로 2위다.

사실상 두 팀의 16강 직행이 유력한 가운데 최종전서 두 팀이 맞대결을 펼친다. 사우디가 태국을 상대로 이기거나 비기면 한국의 상대는 사우디, 태국이 사우디를 이기면 한국의 상대는 태국이다.

사우디도 껄끄러운 상대지만 한일전이 주는 무게감과 부담에 비해서는 낫다는 평가다.

경기 장소와 일정도 달라진다. 한국은 31일 오전 1시 알라이얀 에듀케이션 스타디움에서 16강전을 갖는다. 에듀케이션 스타디움은 한국이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 조별리그 3경기를 모두 치른 곳이자, 포르투갈을 2-1로 꺾으며 기적을 썼던 경기장이다.

8강에선 B조 1위 호주와 와일드카드 통과 팀 승자와 만나는데, 호주가 유력하다. 피지컬이 좋은 호주 역시 까다롭지만 이란보다는 해 볼만한 상대다.

이후 4강에선 D조에서 일본을 제치고 선두를 차지했던 이라크나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아랍에미리트(UAE) 등이 올라올 것으로 점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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