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어깨 비대칭’ 우리 아이…지금 검사받고 치료받아야
  • 뉴스1
‘양어깨 비대칭’ 우리 아이…지금 검사받고 치료받아야
  • 뉴스1
  • 승인 2024.01.2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생활건강
학교를 다니는 아이들에게 흔한 질환 중 하나로 ‘척추측만증’이 꼽힌다. 겨울방학을 맞아 부모 등 보호자는 아이의 자세나 성장에 관심을 두고 살펴보는 게 좋다. 진단이 더디거나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척추가 더욱 휘어지고 심한 변형이 올 수 있기 때문이다.

16일 재활의학과 의료진에 따르면 우리 몸의 중심축 역할을 하는 척추는 7개의 경추(목등뼈)와 12개의 흉추(등뼈), 요추(허리뼈), 천추(엉치뼈), 미추(꼬리뼈) 등 33개의 뼈로 구성된다. 척추는 정면에서 봤을 때 ‘1’자, 측면에서 봤을 때 완만한 S자의 만곡형이 정상이다.

그러나 알 수 없는 원인으로 척추가 틀어지고 휘어지면 X선 영상에 C자나 S자의 형태가 나타난다. 10도 이상의 척추 변형을 척추측만증이라고 한다. 특히 아이들에게 척추측만증은 10세 전후에, 남자아이보다는 여자아이에게 더 발생률이 높다.

척추측만증은 척추 변형으로 골반이나 양어깨 높이가 확연히 다르거나 한쪽 등이 튀어나오고 몸통이 한쪽으로 치우쳐 보이는 게 특징이다. 진단이 늦어지거나 제때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척추가 더욱 휘어지고 심한 변형이 발생할 수 있다.

소아 척추측만증은 원인에 따라 비구조적 측만증과 구조적 측만증으로 나뉜다. 비구조적 측만증은 다리 길이의 차이나 허리 통증으로 척추가 일시적으로 휜 것을 말한다. 이 경우 원인을 교정하면 척추가 다시 펴진다.

서지현 이대목동병원 재활의학과 교수는 “흔히 생각하는 가방을 한쪽으로 매서, 다리를 꼬아서 생기는 척추 변형 등이 해당한다”며 “전문의가 말하는 정확한 의미의 척추측만증은 아니다”라고 소개했다. 엄밀한 기준의 척추측만증은 대부분 구조적 측만증이다. 구조적 측만증의 80% 이상은 특발성, 원인을 알 수 없다. 다만 가족 중 척추측만증이 있다면 발생률은 약 20%까지 오르기도 한다. 일반적인 발생률 2%보다 10배 높은 수준이다.

김재원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재활의학과 교수는 “통증 등 증상이 거의 없고 2차 성징이 나타나는 초경이나 10세 전후부터 성장이 멈출 때까지 급격히 진행한다. 성장기가 지난 뒤에 아주 큰 각도로 휘어졌으면 척추 교정 수술이 필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척추측만증 진단은 우선 전문의가 맨눈으로 확인하는 게 먼저다. 아이가 양발을 모으고 무릎을 편 채 허리를 90도로 굽혔을 때 한쪽 흉곽(가슴)이 돌출되는지 관찰한다. 어깨높이나 골반 높이 차이, 견갑골(어깨뼈) 비대칭성을 살펴본다.

척추가 20도 이하로 휘어졌다면 특별한 치료는 필요하지 않으나 4개월에서 1년 간격으로 X선 촬영(엑스레이)로 추적 관찰한다. 각도가 크지 않다고 방치할 수는 없는 만큼 운동치료도 중요하다. 만약 각도가 20도에서 40도 사이, 급격히 커지면 보조기를 착용해야 한다.

보조기 착용은 환자 나이, 중증도에 따라 다르다. 앞으로 더 나빠질 가능성이 있는 아이들에게 권한다. 치료 목표는 성장이 남아있는 아이들에게 더 이상의 측만 진행을 막기 위해서다. 보조기를 착용한 뒤에도 재활치료는 필요하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최신기사
  • 경북 포항시 남구 중앙로 66-1번지 경북도민일보
  • 대표전화 : 054-283-8100
  • 팩스 : 054-283-5335
  • 청소년보호책임자 : 모용복 국장
  • 법인명 : 경북도민일보(주)
  • 제호 : 경북도민일보
  • 등록번호 : 경북 가 00003
  • 인터넷 등록번호 : 경북 아 00716
  • 등록일 : 2004-03-24
  • 발행일 : 2004-03-30
  • 발행인 : 박세환
  • 대표이사 : 김찬수
  • 경북도민일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북도민일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HiDominNews@hidomin.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