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1학년·내년 1·2학년 시작
매일 2시간이상 프로그램 참여
전담 인력·공간 확보는 숙제로
올해 2학기 전국 모든 초등학교에서 돌봄과 교육을 합친 ‘늘봄학교’가 본격 실시된다. 초등 1학년, 내년 1·2학년을 시작으로 앞으로 초등학생 누구나 매일 2시간 이상 무료로 늘봄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게 된다.매일 2시간이상 프로그램 참여
전담 인력·공간 확보는 숙제로
교육부는 내년까지 모든 준비를 마치겠다는 입장이지만 1년 안에 행정업무를 전담할 인력을 모든 학교에 배치하고 운영 공간을 확보하는 게 여전히 숙제로 남아있다.
25일 교육부에 따르면 전날 발표한 ‘2024년 주요정책 추진계획’을 통해 올해 1학기 2000개 이상 초등학교에서 1학년 대상 늘봄학교를 운영하고 2학기 모든 학교로 확대하기로 했다. 내년에는 초등 2학년까지, 2026년부터 모든 초등학생이 늘봄학교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다.
교육부는 교원에게 늘봄학교 행정업무가 전가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1학기부터 행정업무를 점차 교원과 분리해나가고 2학기부터 전담인력을 구성해 내년에는 교원과 완전히 분리하겠다는 계획이다.
올해 1학기에는 각 교육지원청에 구축된 학교통합지원센터의 인력풀을 통해 각 학교에서 늘봄학교 업무를 담당할 기간제 교사 채용을 지원한다. 2학기부터 교육공무직 등으로 구성된 실무전담인력을 배치하고, 2025년부터 실무전담인력과 실장을 맡는 교육지원청 공무원 등으로 구성된 ‘늘봄지원실’을 운영한다.
교육부는 늘봄학교 시행에 대한 교직사회 반발은 늘봄지원실이 당초 계획대로 정착한다면 잦아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만 아직 행정업무 체계가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1학기에는 학교현장의 혼란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교사노동조합(서울교사노조)은 논평을 내고 “3월부터 늘봄 프로그램을 운영하기 위해서는 늦어도 2월에 학교별로 계획안과 프로그램별 강사를 모집·계약하고, 장소를 배치하는 등 업무가 이뤄져야 하는데 이를 담당할 행정인력이 1·2월 중 배치되지 않았다”며 우려를 표했다.
늘봄학교 프로그램 운영 공간을 확보하는 것 또한 관건이다. 당장 새학기부터 늘봄학교 프로그램을 이용하는 초등 1학년생들이 머물 공간이 있어야 하는데, 학교 건물 내 유휴공간이 부족해 돌봄 프로그램에 맞는 공간을 다 확보할 수 있을지도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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