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에 탈북민 정착 돕는 ‘사랑방’ 생겼다
  • 신동선기자
포항에 탈북민 정착 돕는 ‘사랑방’ 생겼다
  • 신동선기자
  • 승인 2024.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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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민연합회 사무실 개소… 포스코 봉사단 청소·수리
박용선 도의원·탈북민연합회 자문단 등 경제적 도움
이강덕 시장 “탈북인들 평범한 일상을 누리도록 돕겠다”
31일 포항탈북민연합회 사무실 개소식이 열린 가운데 행사에 참석한 내빈들이 개소식을 축하하는 케이크 절단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포항탈북민연합회(대표 이은성)는 31일 포항 죽도동 중흥로 일원에 사무실을 마련하고 개소식을 가졌다.

포항탈북민연합회는 변변한 사무실 하나 없이 근근이 지내 오다가, 작년 12월 죽도동 일원에 사무실을 마련하고 2개월 간 내부 공사와 리모델링, 집기류 구비를 한 뒤 사무실 개소식을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권의진 죽도동장, 박용선 경상북도의회 부의장을 비롯해 안병국 포항시의회 의원, 김상일 포항시의회 윤리특별부위원장, 김승유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포항시협의회장, 강성태 포스코봉사단장, 이사랑 주찬양교회 목사, 포항탈북민연합회 자문단, 포항남북부경찰서 보안과·하나센터 관계자 등 내빈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식전 행사로 춤꾼 장임순의 ‘김지립류 익산한량춤’이 선보이며 참석자들의 시선을 집중시켰다. 이어진 탈북민 가수 김수연이 부른 ‘나를 외치다’ 노래를 열창하면서 참석한 모든 관중들에게 감동의 무대를 선사했다.

사무실 개소에 이르기까지 포스코와 탈북민연합회 자문단의 도움이 컸던 것으로 전해진다.

당초 이 사무실은 노후한 건물로 1년 이상 빈 상태로 방치돼왔고, 내부에는 폐자재들로 넘쳐났었다. 지난해 12월 13일부터 포스코 포항제철소 내 6개 재능봉사단(사진·붓글씨·공공시설가꾸기·해양환경지킴이·벽화·전기수리봉사단)이 자원봉사활동(총 9회 260여명 참여, 활동주관 강성태 봉사단장)을 펼쳐 사무실 전체 공간에 대한 대대적인 청소와 정리,벽체 보수, 도색, 전기수리, 비품 및 집기류 구입, 칸막이 설치, 보온작업(유리창 방한시트 설치) 등을 실시했다.

또한 포항탈북민연합회 초대자문단과 일부 개인 사업자 등이 실내 주방공사와 주방용품 등을 지원하고, 포스코는 난방장치,주방용품 및 식기류 일체, 청소도구, 탁자 및 의자류 20세트 등 총 600만원에 상당하는 물품을 구입·기증했다.

이은성 포항탈북민연합회 대표는 “포스코재능봉사단의 적극적인 참여와 각계각층의 아낌없는 지원으로 포항탈북민연합회 사무실은 한 달 만에 기적과도 같이 마련할 수 있었다. 손을 댈 수 없을 만큼 난잡한 공간이었지만, 이 자리가 아늑한 보금자리로 탈바꿈할 수 있었던 데에는 지역사회와 취약계층을 아끼고 돌봐주는 포스코의 전폭적인 지원이 있었다”며 고마움을 표시했다. 그는 이어 “물질적으로 많은 도움을 준 박용선 도의원을 비롯한 탈북민을 사랑하고 도움을 준 모든 이들은 포항탈북민들의 싼타”라며 재차 감사를 표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이날 축전을 통해 “탈북민들의 보다 나은 삶을 위해 수고를 아끼지 않는 모든 관계자들에게 삼사의 마음을 전한다”며 “많은 이들의 정성과 노력으로 마련된 자리인 만큼 이 자리가 탈북민들에게 살기 좋은 포항을 만들어가는 의미 있는 한걸음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이어 “탈북인들이 우리 사회의 일원으로 평범한 일상을 누리고 살아갈 수 있도록 포항시가 함께 하겠다”고 전했다.

포항탈북민연합회는 순수 북한이탈주민들로 구성된 도내 첫 비영리민간단체로 2023년 2월 5일 창립됐다. 포항지역에 거주하는 탈북민들의 자생적인 첫 민간단체로 230여명의 회원이 서로 가족같이 여기며 어렵고 힘든 일을 함께 하며 유대강화와 화합을 다지는 한편 사회적응에 어려움을 겪는 탈북민을 지원하기 위한 봉사단체다.

포항탈북연합회 사무실은 사회적응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탈북민들의 정보교환과 안정적인 정착생활을 돕는 교육 및 교류의 장소로 활용, 북한음식 만들기 및 맛보기 체험 등 탈북민들의 사랑방으로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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