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천지역, 사료값 폭등·AI파동 `이중고’시름
농가·전문식당, 적자만 늘어…사육 포기 속출
최근 사료값 폭등에다 조류인플루엔자(AI) 파동까지 겹쳐 경북 예천지역 오리. 닭 사육농가들이 사육을 포기 하는 등 깊은 시름에 빠졌다.
예천군의 경우 관내 510호 농가에서 닭 60여만수와 27호 농가에서 오리 10여만수를 사육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최근 25kg들이 오리·닭 배합사료 1포대 가격이 지난해 말 8700원에서 1만2000원~13000원으로 급등한데다 AI까지 겹쳐 판로가 막히는 등 사육농가들이 이중고를 겪고 있다.
보문면 오리사육농 김모씨는 “오리를 5만마리 넘게 키우고 있으나 사료값이 폭등하는데다 AI여파로 판로까지 막혀 빚만 늘어나고 있어 파산지경에 이르렀다”며 하소연했다.
또 인근 지역의 양계농 조모씨는 AI 파동이 일자 사육을 중단하고 AI가 수그러들면 병아리를 입식할 계획이나, 사료값이 너무 올라 사육을 망설이고 있다.
오리 전문가인 구창모(덕원농산)씨는 “전·남북과, 경기도에서 AI 의심 사례 신고가 잇따르고 있는 등 막연한 불안감이 급격한 소비위축으로 이어진 것 같다”며 특히 “예천지역은 AI가 한번도 발생치 않은 청정지역이고, 오리고기와 닭고기는 70도에서 30분, 75도에서 5분간 조리하면 안심하고 섭취해도 된다“고 말했다.
오리·닭고기를 파는 전문식당 역시 예외일 수 없다. 매출이 50%이상 떨어져 인건비와 집세도 못 낼 형편이라 이들 영세 자영업자들의 시름도 깊어만 가고 있다.
예천/김원혁기자 kw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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