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전공의에 ‘진료유지명령’ 발령

정부, 의사 집단행동 대비해
24시간 비상진료체제 운영
비대면진료 전면 허용 방침

대형 병원인 빅5 전공의들이 19일 전원 사직서를 제출하고 20일 오전 6시부터 근무중단을 예고한 가운데 정부가 전국 수련병원 전공의에게 진료유지명령을 발동했다.

박민수 보건복지부 2차관은 19일 오전 서울정부청사에서 ‘의사 집단행동 중앙사고수습본부’ 브리핑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박 차관은 “전국 221개 전체 수련병원의 전공의들을 대상으로 ‘진료유지명령’을 발령한다”며 “현장점검을 실시해 현황이 파악되는 대로 신속하고 투명하게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또 집단행동에 따른 업무개시명령 등 조치에 대해 ‘의사에 대한 도전’이라고 한 대한의사협회에 발언에 대해 “국민의 생명을 협박하는 반인도적 발언이며, 국민에 대한 도전”이라고 경고했다.

전공의들의 집단 진료거부와 관련, 정부는 이날 오전 9시 한덕수 국무총리 주재로 ‘의사 집단행동 대응 관계장관 회의’를 갖고 모든 가능성에 대비한 비상진료체계를 운영하기로 했다.

정부는 전국 221개 전체 수련병원 전공의를 대상으로 ‘진료유지명령’을 발령하는 한편 집단행동 기간 비대면진료를 전면 허용할 방침이다.

상황이 악화되면 공보의와 군의관을 투입하고, 군 병원도 민간에 개방한다. 또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PA간호사도 적극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한 총리는 “정부는 전국 409개 응급의료기관의 응급실을 24시간 운영해 비상진료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며 “응급·중증 수술을 최우선으로 대응하고 필수의료 과목 중심으로 진료가 이뤄지도록 체계를 갖추겠다”고 밝혔다.

손경호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