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인화 포스코 차기회장 낙점은 ‘최선의 선택’
  • 모용복국장
장인화 포스코 차기회장 낙점은 ‘최선의 선택’
  • 모용복국장
  • 승인 2024.02.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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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IST에 입사 이후 30여년 동안
포스코에 재직한 정통 포스코맨
대표이사 재임시 경영위기 극복
미래먹거리·사업 방향제시 역할
경북지사·포항시장 등 지역사회
장 후보 차기 회장 낙점에 환영
일부 시민단체의 경영간섭 인해
화해무드 찬물 끼얹는일 없어야
모용복 편집국장
국내 재계 서열 5위인 포스코그룹 차기 회장 후보에 장인화 전 포스코 사장이 확정됐다. 포스코홀딩스는 지난 8일 임시이사회를 열어 장 전 사장을 차기 회장 후보로 선정하고, 다음달 21일 정기 주주총회에 추천하는 안건을 결의했다. 지금까지 CEO추천위원회가 발의한 회장 추천 안건이 주총에서 부결된 사례가 없고 보면 회장 선임은 무난히 가결될 것으로 보인다. 그렇게 되면 장 후보는 임기 3년의 새 회장에 취임해 2027년 3월까지 포스코그룹을 이끌게 된다.

장 후보는 1988년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을 시작으로 포스코에 첫 발을 내디딘 후 30여년간 재직한 ‘정통 포스코맨’이다. 포항산업과학연구원 강구조연구소장, 포스코 신사업실장, 철강마케팅솔루션실장, 기술투자본부장, 기술연구원장 및 철강생산본부장을 두루 거쳐 2018년 포스코 사장(대표이사)에 선임됐다. 포스코 대표이사 재임시절 포항을 기반으로 하는 철강분야 부문장으로서 역할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그가 포항지역에 대한 깊은 이해와 신뢰를 바탕으로 지역사회와 더욱 돈독한 관계 형성이 기대되는 이유다.

장 후보는 철강 전문가이자 위기에 강한 마케팅 전문가로 통한다. 포스코 대표이사 재임(2018~2021) 시절 닥친 전대미문의 코로나19 펜데믹에 직면해서도 공장폐쇄가 아닌 ‘유연생산·판매체제’를 도입해 경영 위기를 극복했다. 당시 그는 신사업 마케팅과 해외 철강 네트워크 구축 등 그룹 경영 전반을 주도하면서 미래 먹거리와 사업 방향을 제시하는데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는 철강 분야에서 잔뼈가 굵었지만 이차전지 등 미래 신사업에 대해서도 안목이 뛰어나다. 포스코그룹 신사업 부문을 리튬 등 양·음극재 중심으로 재편해 이차전지 소재 및 원료 중심의 새 먹거리 기틀을 마련한 것이 대표적이다. 이는 포스코에서 연구소부터 시작해 신사업, 재무, 마케팅 등 여러 분야를 두루 경험한 결과로 보인다. 뿐만 아니라 글로벌사업 부문에서는 다양한 해외 네트워크 및 글로벌 역량을 바탕으로 해외법인 경영관리 시스템을 체계적으로 구축해 해외사업장 수익상승과 인도네시아(PT.KP 등) 사업 정상화에도 기여했다.

이러한 포스코맨의 귀환에 대해 지역사회에서는 크게 환영하고 있다.

장 전 사장이 차기 회장 후보에 선임되자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포항제철 설립 당시의 ‘창립정신’을 이어 어떤 어려움 속에서도 새로운 길을 개척하고 발전의 토대를 만들 사람이 낙점됐다고 평가한다”며 “포스코는 국내 10대 대기업 중에서 거의 유일하게 지방에 본사를 둔 기업이고, 지방시대를 열어가는 첨병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에서 장 전 사장에 대한 기대가 매우 크다”고 반겼다.
문충도 포항상공회의소 회장은 “포항제철소를 중심으로 형성된 포항 경제에 활력을 불어줄 인사가 차기 회장 최종 후보가 된 것을 환영한다”며 “누구보다 포스코를 잘 아는 인물이기에 내부 결속을 잘 다져 위기에 대처하고 미래 성장사업에 대한 폭넓은 투자를 이끌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처럼 경북도를 비롯한 지역 각계각층에서 포스코의 미래를 열어갈 새로운 CEO가 선정된 데 대해 기대와 환영의 뜻을 나타내고 있다. 이런 마당에 일부 시민단체가 장 전 사장의 회장 후보 추천을 거부한다는 입장을 밝혀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현 최정우 회장에 대한 지속적인 퇴진 요구에 이어 차기 회장 선임에도 주장을 관철하려 생떼를 쓰고 있다. 이들은 선임 절차가 진행되는 내내 후추위가 자격 미달이라며 중단을 요구하기도 했다. 이는 시민단체의 본분을 넘어선 명백한 경영간섭에 속한다. 기업이 시민단체의 목소리에 휘둘리면 미래는 보나마나 한 것이다.

포항시와 포스코는 그간 홀딩스 본사 이전과 미래기술연구원 설치 문제로 갈등을 빚어오다 최근 들어서야 겨우 갈등을 봉합하고 동반자 관계를 회복하는 단계에 있다. 특히 정통 포스코맨으로서 포항사회에 정통한 장인화 전 사장이 차기 회장에 선임됨으로써 화해와 상생무드가 상승곡선을 탈 것으로 시민들은 기대하고 있다. 시민단체의 터무니없는 흠집내기가 포항시민들의 기대에 찬물을 끼얹지나 않을까 심히 우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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