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연료 ‘하이퍼16’ 상용화에 거는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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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전연료 ‘하이퍼16’ 상용화에 거는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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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4.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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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정부가 전임 정부의 망국적 ‘탈원전’ 정책을 폐기한 이래 원전 생태계가 생기를 되찾아가고 있는 즈음에 한수원이 한국형 원전 연료 ‘하이퍼16’ 상용화 인허가를 취득했다는 낭보다. 이로써 국내 기술로 개발된 원전 연료집합체가 국내 원전에 사용될 수 있게 됐으며, 나아가 원전 수출 경쟁력에도 더욱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상용 장전이 허가된 ‘하이퍼16’이 새로운 원전산업 발전의 촉매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수력원자력은 지난 22일 제191차 원자력안전위원회 심의 결과 ‘한울5,6호기 고유 원전 연료, 하이퍼16(HIPER16) 상용 장전’ 인허가를 취득했다고 발표했다. 한국형 원전 연료인 ‘하이퍼16’은 내진성능 등 안전성을 높이고, 연료 손상 가능성을 낮춘 원전 연료집합체다. 한수원은 ‘하이퍼16’을 오는 8월 한울5호기에 최초로 상용 장전하고, 운영변경 허가를 취득한 뒤, 순차적으로 OPR1000 및 APR1400 원전에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원전 연료집합체 국산화는 원천기술 확보를 위해 국가 전략과제로 선정돼 한수원과 한전원자력연료(주)가 2005년 개발에 착수, 2010년 ‘하이퍼16’ 기술개발을 완료했다. 이후 2011년부터 한울6호기에 시범집합체를 장전해 성능시험을 수행하고, 2018년 상용 장전 인허가를 신청했다. ‘하이퍼16’은 원전 안전성 향상에 기여하는 것은 물론, 국내 기술로 개발돼 원전 해외수출 경쟁력을 높이는 데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뿐만이 아니라 이 한국형 원전 연료는 유럽과 한국형 녹색 분류체계 요건인 사고 저항성 핵연료의 모체가 될 예정이다. ‘하이퍼16’ 상용 장전이 허가됨으로 인해서 한국의 원전산업은 한 차원 더 유리한 조건에서 정책을 펼쳐갈 수 있게 됐다는 평가다.

2009년 UAE(아랍에미리트) 바라카 원전 4기 수주 이후 2022년까지 13년 동안 멈췄던 원전 수출이 속도를 내고 있다. 2022년 8월 3조원(25억달러) 규모 이집트 엘다바 원전 프로젝트 수주를 시작으로 해마다 조 단위 원전 수출 계약이 이뤄지고 있다.

지난해 6월 루마니아에선 삼중수소 제거 설비 계약(2600억원)을 따냈고, 같은 해 10월엔 1조원 규모 체르나보다 원전 리모델링 사업을 수주했다. 이번 현대건설의 불가리아 원전 시공까지 더하면 수주액은 최대 14조원에 이른다. 암울했던 ‘탈원전’ 터널을 벗어나 빠른 속도로 회복 중인 원전산업과 한국형 원전 연료 ‘하이퍼16’의 상용 장전 허가를 진심으로 축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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