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섭 대구도시개발공사 사장과 정민곤 광주도시공사 사장 등 양 기관 임직원과 노조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두 공사는 광주도시공사에서 업무협약식을 갖고 두 도시 간 상생 발전 토대 마련에 맞손을 잡았다. 두 기관은 ‘사회적 책임 이행을 위한 사회공헌 활동 프로그램 공유·발굴 추진’, ‘관련 업무 전반 인력·정보 교류 활성화’, ‘지속적인 소통과 교류를 통한 지역 현안 해결’, ‘재난 대비 및 재난 발생 시 신속 대응 시스템 구축·실행’ 등을 약속했다.
영호남 지역의 대표적인 광역도시인 대구와 광주가 맺은 달빛동맹의 태동역사는 지난 2009년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대구·경북이 첨단의료복합단지로 선정되자, 서울에서 만나 두 도시 간 의료산업 공동 발전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은 것이 시초다. 이후 2013년 3월 대구와 광주는 본격적인 교류 협약을 체결하게 된다. 지난해 4월 ‘군공항 특별법’ 제정에 이어 올 1월에는 ‘달빛철도 특별법’까지 국회에서 통과시켰다.
대구는 보수정당, 광주는 민주당계 정당 출신의 시장을 배출하지만, 달빛동맹만큼은 정당 성향이나 시장 교체와 무관하게 흔들림 없이 진행되고 있다. 그 명분과 희망에 이의가 있을 수 없기 때문이다. 두 도시의 이상을 실현하는 길에 ‘달빛철도 특별법’ 국회 통과는 중대한 분기점이다. 대구~광주 198.8㎞를 잇는 달빛철도는 국가균형발전 및 남부거대경제권 구축을 이끌 핵심 교통망으로서 달빛동맹의 꿈을 이루는 창대한 변곡점이 될 것이다.
대구도시개발공사와 광주도시공사의 ‘달빛동맹 활성화 및 사회적 책임 실현을 위한 사회공헌 활동 상호협력 공동 업무협약’ 체결은 달빛동맹이 더욱더 심층적으로 확대돼가는 좋은 징조다. 두 도시 간 왕성한 인적 왕래를 통한 민간의 깊은 유대관계를 바탕으로 공감대를 넓혀가면서 ‘평화동맹’을 넘어서 ‘경제동맹’으로까지 발전시키는 게 핵심이다. ‘현대판 나제동맹(羅濟同盟)’으로 불리는 달빛동맹이 이 나라 통합과 지역발전의 역사에 기념비적인 사건으로 남게 되기를 소망한다.
저작권자 © 경북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경북도민일보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의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 >
▶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 보기
▶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