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산단 태양광 활성화…2030년까지 6GW 구축

올해 포항 산단 등 대상으로
240MW 규모 시범사업 추진
전주기 지원 제도방안 마련도

정부가 2030년까지 전국 산업단지에 6GW 규모의 태양광 발전을 구축하고, 이를 위해 사업 전 주기에 걸쳐 지원하는 등 제도적 노력에 나설 방침이다.

산업통상자원부 3일 최남호 2차관 주재로 ‘재생에너지 정책협의회’를 개최하고 이같은 내용이 담긴 ‘산단태양광 활성화방안’을 발표했다.

산업부는 2030년까지 산단 태양광 6GW 보급을 목표로 활성화 방안을 마련했다. 우선 입지확보, 인허가, 설비운영의 사업 전주기에 걸친 맞춤형 지원을 추진한다.

무탄소에너지 수요가 확대됨에 따라 정부는 원전과 함께 질서 있는 재생에너지 보급을 추진 중이다. 제11차 전기본에 담긴 연간 6GW 이상의 도전적인 보급전망 실현을 위해서는 계통부담, 주민수용성 등의 문제점을 해소해야 한다.

산업부는 이같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재생에너지 보급 최적지로 거주인구가 적고 계획적으로 개발된 산단에 주목했다. 산단에는 기업이 밀집해 있어 전력소비가 많고, 연도별 설치량도 증가추세다.

산업부는 산단별 협의체를 대상으로 사업·투자 설명회를 개최해 입주기업의 참여를 유도하고, 컨설팅을 통해 사업모델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인허가 단계에서는 처리현황을 실시간으로 제공하고 기간을 단축한다. 운영단계에서는 체계적인 유지보수를 통해 안정성 확보에 지원할 전망이다.

질서 있는 태양광 보급을 위한 공공의 역할도 강화한다. 정부, 지자체, 유관기관으로 구성된 협의체를 중심으로 입지발굴, 공공 시범사업을 추진한다. 올해 포항을 비롯해 울산·천안·대불 산단에 총 240MW 규모의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공장주와 근로자가 참여할 수 있는 방안도 검토한다. 산단 근로자의 부가수입 증대를 통해 산단 내 태양광 보급확대뿐만 아니라 근로자의 장기 근속유지 등의 효과도 기대된다.

손경호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