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부산 수량 풍부…구미·안동구간 조금만 손대면 돼
김관용 지사, 낙동강운하포럼서 제기
대구경북 등 5개시·도 단체장 공동건의문 정부에 전달
경부운하 건설과 관련, 김관용 경북지사는 15일 오후 구미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낙동강운하포럼에서 “낙동강은 치수와 이수를 위해 준설 등을 통한 개발이 필요하다”며 “만약 경부운하 조기 추진이 곤란하면 낙동강 구간부터라도 먼저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낙동강 우선 건설과 관련, 김 지사는 “낙동강 구간 중 고령~부산 구간은 수량이 풍부해 공사가 쉽고, 구미까지는 보(洑) 1개 정도만 설치하면 가능하고 안동운하는 조금만 손대면 관광운하로 기능이 충분하다”고 주장했다.
이날 포럼에서 한국학중앙연구원 전택수 교수는 강연을 통해 “운하의 중요 기능은 수송과 홍수.수질 관리,환경.생태 보호,여가.관광지 제공,신산업 입지조건 확대 등이 있다”며 “경부운하가 이런 기능을 충분히 발휘하면 주변 지역은 창의적 생활공간으로 변하는 만큼 내륙을 발전시킨다는 목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경북대 민경석 교수도 `낙동강운하와 물 환경 변화’란 주제 강연에서 “환경부가 낙동강 수질개선 사업을 지속적으로 벌이고 있으나 2000년 이후 수질개선이 둔화되고 갈수기 수질악화가 문제시 되고 있다”며 “수량확보 측면에서 낙동강운하사업은 획기적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포럼 행사가 끝난 뒤 경부운하추진운동본부와 대구.구미상공회의소는 결의대회를 열고 낙동강운하부터 시범적으로 추진할 것을 재촉구했다.
이날 포럼에는 김 지사를 비롯해 김범일 대구시장, 각계 전문가와 주민 등 1천여명이 참석했다.
한편 김범일 대구시장을 비롯해 부산,울산,경북,경남 5개 지방자치단체장은 오는 23일 `2008 국민생활체육대축전’이 열리는 대구스타디움에 결집해 낙동강운하 조기 건설 추진을 위한 회의를 갖고 공동건의문을 작성해 정부에 전달할 계획이다.
이들은 운하 조기 추진 외에도 동남권 신국제공항 조기 건설 등 다른 공통 현안들에 대해서도 함께 논의할 예정이다. /나영철기자 ycna@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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