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일교포 출신인 허 선수
할머니 유언 따라 한국 귀화
태극마크 달고 올림픽 출전
유도서 은메달·동메달 따내
“일본에서 태어났음에도
‘대한민국 국적이다’ 선언”
이종찬 광복회장 직접 수여
할머니 유언 따라 한국 귀화
태극마크 달고 올림픽 출전
유도서 은메달·동메달 따내
“일본에서 태어났음에도
‘대한민국 국적이다’ 선언”
이종찬 광복회장 직접 수여
2024 파리올림픽 은메달리스트인 허미미 선수(22·경북체육회)가 14일 독립유공자 후손 단체인 광복회로부터 유족회원증을 받았다. 허 선수는 독립운동가 허석 선생의 5대손이다.
허 선수는 올림픽 선수단 단복을 입은 채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에 있는 광복회관에서 이종찬 광복회장으로부터 유족회원증과 배지를 받았다.
이 회장은 “일본에서 태어났음에도 불구하고 ‘나는 대한민국 국적이다’라고 선언했다”라며 “이 분이 틀림없이 유족임을 증명하는 증명서를 수여하게 돼서 대단히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허 선수는 “파리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못따서 아쉬운 마음이 있는데, 정말 대한민국 국가대표로서 시합나가는 것은 영광이었고 행복하다. 감사하다”고 말했다.
지난 13일 막을 내린 파리올림픽 여자 유도 57㎏급 은메달과 혼성단체전에서 동메달을 딴 허 선수는 현조부인 허석 선생의 5대손이다.
현조부 허석 선생은 일제감정기 때 항일 격문을 붙이다 옥고를 치렀던 독립투사다. 1984년 대통령 표창, 1991년 건국훈장 애국장에 추서됐다.
재일교포 출신인 허 선수는 할머니의 유언에 따라 지난 2021년 한국으로 귀화해 태극 마크를 달고 이번 파리 올림픽에 출전해 은메달과 동메달을 따냈다.
올림픽을 마치고 귀국한 허 선수는 현조 할아버지 묘소를 찾아 메달을 바친 후 “다음에는 꼭 금메달 가져오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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