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 지방의원 친목회비가 ‘갈등회비’ 비화
  • 추교원기자
경산 지방의원 친목회비가 ‘갈등회비’ 비화
  • 추교원기자
  • 승인 2024.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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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도의원 2년간 납부한 월회비
사용처 등 공개 놓고 갈등 증폭
국민의힘 경산시 선출직 지방의원 등이 2년 동안 당비와 별도로 월 10만원 이상씩 낸 월회비 사용처 공개를 두고 갈등을 빚고 있다.

21일 지역 정가에 따르면, 국민의힘 경산시당 소속 시·도의원들은 지난 2022년 7월부터 2년 동안 2024년 6월까지 친목회비로 시의원 10만원, 도의원 20만원 시의장 30만원 시장 50만원을 자율적으로 각출하기로 약속했다.

그러나 제9대 후반기 의회 의장단 선출에 국회의원이 개입한다는 소문이 떠돌면서 안문길 의장 선출을 놓고 내홍이 깊어졌다.

급기야 2년간 사용한 친목회비의 지출내역 및 사용처 공개를 놓고 전반기 의장단과 갈등을 빚고 있다.

다만, 최근 이 돈과 관련해 잡음이 일자 일부 의원들은 “나는 돈을 내지 않았다”라고 말해, 당초 협의대로 돈을 냈는지는 관련 통장을 확인해야 알 수 있는 상황이다.

이 돈은 국민의힘 선출직들의 친목도모와 식사비, 경산당협 운영에 필요한 경비 등에 사용한다는 명목으로 낸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의힘 의원들이 친목회비 명분으로 낸 돈 관리는 A 시의원 명의로 개설한 통장에 입금돼 사용돼 오다 A 시의원이 건강상의 이유로 병원에 입원하자 B 시의원이 대신 관리해 왔다. 이후 지난달 경산시의회 후반기 의장단 선거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이 서로 갈라져 갈등이 생기면서 이 돈과 관련한 잡음이 나오기 시작했다.

일부 시의원들은 “이 돈을 모은지 2년이 지났지만 누가 얼마의 돈을 냈고, 총 액수가 얼마이며, 어떤 용도로 사용했는지 등에 대해 개략적으로도 밝혀야 하는데 한 번도 밝히지 않았다”며 공개를 요구하고 있다. 돈의 액수와 사용처 등에 대해서는 2~3명 정도의 지방의원들만 알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돈을 관리하거나 관여했던 A 의원은 “현재 투병 중이라 다른 시의원에게 물어 봐 달라”, “대신 관리 해 왔을 뿐이다”, “이 돈을 모을 당시 ‘묻지도 따지지도 않기’로 해 놓고 이제 와서 밝히라고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지역 정가에서는 자칫 법적 공방으로 비화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등 파문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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