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지역 양식장 고수온 피해 ‘눈덩이’
  • 신동선기자
포항지역 양식장 고수온 피해 ‘눈덩이’
  • 신동선기자
  • 승인 2024.09.03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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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여름 가마솥 더위 이어지며
경북 전 해역 고수온경보 발령
관내 육상양식장 피해 직격탄
시 “매일 현장 피해상황 점검
액화 산소·방제장비 지원과
예비비 수억원 지급할 방침”
고수온 피해가 발생한 경북 포항시 남구 구룡포 육상양식장에 해수가 공급되고 있다. 뉴스1
고수온 피해가 발생한 경북 포항시 남구 구룡포 육상양식장에 해수가 공급되고 있다. 뉴스1
올 여름 내내 이어진 가마솥 더위가 물러간 초가을 날씨에도 포항 양식장 피해는 좀처럼 사그라들지 않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3일 포항시에 따르면 고수온 피해는 2016년 이후 가장 큰 피해가 발생했다.

7월 말 현재 남·북구 관내 육상양식장 등 93개소에서 강도다리 등 1317만마리가 양식되고 있으며 이중 강도다리 182만여마리 등 총 193만여마리가 고수온 직격탄을 맞았다.

포항시는 포항 앞바다 수온이 26도와 27도를 기록해 앞으로도 폐사가 더 진행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앞서 이강덕 포항시장은 고수온으로 양식어류 피해가 발생한 남구 구룡포읍에 위치한 양식장을 방문해 피해 어업인들을 격려하고 고수온 대응 상황을 점검했다.

어업인들은 추가 피해 예방을 위한 액화 산소와 방제장비 등을 추가로 지원해 줄 것과 보험금 및 재난지원금이 조기에 지급될 수 있도록 지원해 줄 것을 요청해왔다.

이에 따라 포항시는 고수온 주의보가 발령되기 전부터 현장 대응팀을 구성해 양식장 관리 요령에 대한 현장 지도를 실시하고, 액화산소 821t, 순환펌프 797대, 얼음 3750각(1각 135kg)을 양식어가에 긴급 지원하고 피해 예방에 나섰지만 역부족이었다.

고수온으로 피해가 큰 육상수조식해수양식장은 포항에서 40곳이다.

이와 관련, 3일 포항시 관계자는 “현재 매일 양식장을 방문해 피해상황 점검하고 있다”며 “피해예방을 위한 방제장비는 물론, 예비비 수억원을 신청해 조만간 피해어민들에게 지급할 방침”이라고 했다.

이어 그“수온을 낮출 수 있는 남풍 또는 육지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없을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현장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경북 전 해역은 지난달 12일부터 고수온주의보가 발생, 현재 고수온 경보가 발령 중이다. 포항시 연안 표층 수온은 한때 29.8℃까지 치솟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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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이 2024-09-03 23:57:41
사람도더웠는데 고기들은 오죽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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